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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 멈춘 한국시리즈, 사상 초유 ‘2박3일’ 1차전 우려 [한국시리즈]


입력 2024.10.22 09:34 수정 2024.10.22 09:3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1일 내린 비로 사상 초유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22일 오후 4시부터 재개 예정이나 또 다시 비 예보 변수

하루 더 미뤄질 경우 21일 시작된 1차전이 23일 끝나는 초유의 상황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고 있다. ⓒ 뉴시스

31년 만에 성사된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역대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로 처리되면서 전체 일정이 꼬일 상황에 처했다.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장대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역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두 팀의 1차전은 22일 오후 4시, 6회 삼성의 무사 1, 2루 공격 상황에서 재개된다.


문제는 22일 오후 열리는 서스펜디드 게임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 지다. 경기가 펼쳐지는 광주에는 22일에도 비 예보가 있다.


예보상 챔피언스필드가 자리한 광주 북구 임동에는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다 오후 12시와 1시 경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뒤 2시 이후 다시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오후부터 내린 비는 23일 오전까지 내린다는 예보다. 이 경우 1차전 경기 재개는 물론 이날 펼쳐질 예정이었던 2차전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자 KIA 선수들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오후에는 비의 양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전날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현장에서도 강한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에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KBO도 최대한 신중할 수밖에 없다.


삼성 박진만 감독의 경우 “그냥 비가 오면 안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만약 1차전이 하루 더 미뤄지게 된다면 21일 시작된 경기가 23일에야 끝나는 또 한 번 사상 초유의 2박3일 경기로 기록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2일 경기 재개 여부 또한 시리즈의 유불리를 놓고 양 팀 사령탑들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KBO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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