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정평가 이유 '김건희 여사 문제' 급등
김 여사 '공개활동 중단' 여론도 높아져
'윤한면담' 이후, 김 여사 활동 자제할 듯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평가를 한 국민들 중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이유로 꼽은 경우가 적지 않고, 김 여사를 향한 '공개활동 중단' 여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김 여사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무선 97%·유선 3% 혼합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4.1%였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1.7%p 하락한 것으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8.1%p↓), 부산·울산·경남(7.1%p↓), 서울(3.3%p↓) 등에서 긍정평가가 급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은 전주 조사보다 1%p 내린 22%로, 부정평가율은 1%p 오른 69%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 부정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의 비중이 크게 올랐다.
긍정평가 이유 1위는 36%를 얻은 '외교'로 직전 조사 대비 11%p 올랐으며, 부정평가 이유 1위는 15%를 얻은 '경제·민생·물가'였다. 그러나 '김 여사 문제'는 부정평가 2위로 직전 조사보다 8%p나 뛰어오른 14%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김 여사가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가 적당하다'는 답변은 19%, '늘려야 한다'는 답은 4%뿐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자(53%)와 보수층(63%)에서조차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면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자제와, 김 여사 측근인 '한남동 라인'에 대한 인적 쇄신 등을 대화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여당에서도 김 여사에 대한 활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이 임박해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