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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조르다 병 난다"…이재명, 또 추경·지원금 주장


입력 2024.10.04 11:23 수정 2024.10.04 15:47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李 "차등 지원 양해하겠다" '민생회복지원금' 촉구

4일 오후 본회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앞두고

"직언 못하는 집권당은 무너진다는 게 정치사 교훈"

野 '김건희 심판본부' 구성…"종합대응 체계적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겨냥해 "배고파 힘들어 죽겠는데 허리띠를 계속 졸라매다 죽는다. 추경(추가경정예산)이든 민생회복지원금이든 뭐든지 하자"며 "차등 지원을 부분적으로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4일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을 순회했는데 지방과 수도권 전부 민생경제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 목록이 돌아다니는 중이라고 한다. 삼성·SK 등 대기업군도 희망퇴직·사업매각을 한다니까 경제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며 "폐업을 하도 많이 하는 바람에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0% 이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 대출 규모도 2003년 카드 대란 사태 이후에 최대 규모다. 돈이 마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어려울 때는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가계·정부 등 경제 3주체 중 가계·기업이 어려우면 정부가 나서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두고는 김 여사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끝내 쌍특검법을 거부하면서 벌써 24번째 거부권 행사를 했다"며 "김건희가 주가조작과 공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온갖 증거가 쏟아지는데 특검을 거부한다고 범죄 혐의가 사라지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면 김 여사가 범인이고 국민의힘은 공범이란 고백으로 들릴 것"이라며 "김 여사가 진짜 떳떳하다고 여긴다면 오히려 특검에 찬성하고 이번 기회에 진실을 밝혀내 명예회복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김건희는 물러나라'(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부터 촛불까지 모든 국민의 요구"라며 "국민 앞에 오만하고 정의 앞에 비겁하고 권력 앞에 양순한 검찰이 용을 쓰고 봐줘도 국민재판은 이미 유죄"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4년 후 다시 윤석열 공천을 받는 것도 아닌데도 '김건희 산맥' 앞에 모두 꿀 먹었다"며 "미친 권력의 마지막 칼춤이 두려워서냐. 직언 못하는 집권당은 무너진다는 게 한국 정치사의 교훈"이라고 다그쳤다.


이날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민석 최고위원을 좌장으로 하는 '김건희 가족 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 본부'(김건희 심판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심판본부는)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과 여러 문제점을 종합 규명해 대응하겠다"면서 "이번 10월 국정감사 종합대응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가조작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의혹,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저공사 용산 이전 건 및 당무개입·공천개입과 각종 인사개입 의혹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아 이와 관련한 종합대응을 체계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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