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탄핵청문회는 무리수
이재명 범죄 혐의만 가중시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진실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남긴 글에서 "이 대표에게 두려움과 불면의 밤이 길어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라며 "아무리 국회 권력으로 덮고, 막고, 협박해도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작년 7월 변호인에게 '(2018년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을 도와줬다고 폭로하려 한다'고 말한 녹취록이 보도됐다"며 "내용을 보면 완전 빼박(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로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한 1심 판결문에는 '이재명'이란 이름이 104번이나 등장한다고 한다"며 "이 사건으로 이미 제3자 뇌물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는 이 대표가 처벌을 피해 보겠다고 검사 탄핵청문회라는 무리수까지 둬가며 역공세를 펼쳤지만, 도리어 이 대표의 범죄 혐의만 더 가중시킨 꼴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전날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한 박 검사에 대한 청문회를 강행한 바 있다. 박 검사가 술자리를 통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허위 진술을 회유 및 강제해 직권을 남용했다는 주장을 앞세웠다.
김 의원은 "아마도 정상적인 법률가라면, 더 늦기 전에 진실을 고백하고 정상참작이라도 받는 것이 이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할 것"이라며 "이미 게임이 끝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