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신영이 자신을 사칭한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김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수신된 다이렉트 메시지(DM) 내용을 공개하며 "속지 마세요. 진짜"라고 적었다.
메시지에는 "어떤 사이트에서 김신영님을 이상하게 각색하여 홍보 글을 작성한 것을 보고 메시지 드린다"라는 글과 함께 이미지와 해당 사이트 링크가 첨부됐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요즘 신영님이 어떤 사이트에 34만9000원을 투자해 큰돈을 벌었고, 이것이 공개되면서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고 뜨더라"라며 "신영님 믿고 (사이트에) 가입하려니 해외에서 전화가 왔다. 신영님 사진도 올라와 있던데 혹시 관련 없는 스미싱 사기냐"고 묻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신영은 "(사칭 피해가) 심각하다 정말"이라며 "강하게 나가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연예인, 전문가 등 유명인을 사칭에 투자를 유도하는 불법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사칭 사기 건수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1000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었다.
앞서 방송인 홍진경도 지난 4월 유명인 사칭 사기를 집중 조명한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작년 초쯤에는 간간이 보였는데, 올해 봄부터는 SNS에 들어가 보면 그냥 제 얼굴이 막 보였다. 저를 믿고 신뢰해서 들어갔다가 손해를 보시고 피해를 보시는 분이 있다는 게 화가 나고 속상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방송인 송은이, 황현희, 유명 강사 김미경,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전 대표,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전 대표 등이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성명서에는 방송인 유재석, 배우 김고은, 가수 백지영 등 유명인 137명도 이름을 올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유명인 등을 사칭한 허위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해당 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정식 신고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불법행위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금융회사에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