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한지 하루 만에 500억원에 가까운 대선 기부금을 쓸어담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공개한 이후 24시간 동안 3600만 달러(약 495억 5000만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선대위 가동 이후 최고의 모금일 가운데 하나라고 공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6일 중서부 기반의 월즈 주지사를 전날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처음 공동 유세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위스콘신주 북서부 도시 오클레어에서도 유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 위스콘신주의 노동자 표심을 겨냥해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우위도 이어지고 있다. 7일 발표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 여론조사(오차 범위는 ±3%)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8월 4~6일 등록 유권자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3주 전만 해도 이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1% 대 44%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