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또다시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면 평화로운 정권 이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한 말을 매우 진지하게 여긴다”며 “그는 앞서 ‘대선에서 지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나는 이 말이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 선거 유세에서 “내가 선거에서 지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도둑맞은 선거”라며 “그렇게 되면 미국 전체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바이든 캠프 측이 이 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트럼프 캠프는 “미국 무역정책의 경제적 파급력을 언급하면서 표현이 혼동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후 선거 결과가 조작돼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지지자들은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