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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백 종결에 책임"…최정묵 권익위원 사의 표명


입력 2024.06.19 10:40 수정 2024.06.19 10:4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권익위 야당 몫 위촉 비상임위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뉴시스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인 최정묵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에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위원은 국회 추천 중 야당 몫으로 위촉됐으며,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문재인 정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19일 정부 등에 따르면 최 위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서 "최근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 의결한 '공직자와 그 배우자 등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의 종결 처리에 책임지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권익위 전원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3인, 상임위원 3인, 비상임위원 8인으로 구성된 총 15인 위원회로, 주요 신고사건을 표결로 결정하는 합의체다.


전원위는 지난 10일 열린 권익위 전원위원회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모두 종결 처리했다. '공직자의 배우자'에 관한 규정이 없다는 점 등이 이유다.


최 위원은 "법리적으로 충분히 다툼의 여지가 있었고, 국민이 알고 있는 중요한 비리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며 "많은 국민께서 이 결정에 실망하셨고, 그 실망감과 불신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부 민원 의혹' 신고사건) 등 표결이 필요한 안건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가 자각을 통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진보와 보수를 불문하고 권익위 전체를 폄훼하지 마시기를 바란다. 구체적 사건과 행위에 대해 비판해달라"며 "함께 일해온 위원들께 감사함과 죄송함을 전한다"고 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최 위원은 아직 사직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최 위원 사직서 제출 이후에는 임명권자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수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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