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프랑스 교관을 러시아군의 합법적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콩고공화국을 방문해 외무장관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모든 프랑스 군인은 교관이든 단순 용병이든 그 명칭과 상관없이 우리 군의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콩고 수교 60주년을 맞아 전날부터 콩고를 방문하고 있다. 이 발언에 대해 장 클로드 가코소 콩고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서방을 비판한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럼렌궁 대변인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정권의 군사 훈련에 관해 어떤 교관도 면책특권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이들이 프랑스인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훈련 교관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오는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이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방문할 때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