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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6살 어린이 같아"…기자단 만찬서 '조롱'


입력 2024.04.29 18:38 수정 2024.04.29 18:3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서 연설 시간 트럼프 '조롱'에 대부분 할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2024년 선거는 나이가 문제”라며 “상대가 6살짜리 어린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지난 27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만찬에서 나이를 비롯해 사법리스크,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청중을 웃겼다.


1921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이 행사는 1924년부터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관례가 생겼다. 역대 대통령들은 이곳에 참석해 정치적 라이벌을 조롱하거나 자조 섞인 너스레를 떨어 청중을 웃기는 일종의 전통을 만들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라이벌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절실한 나머지 자기가 판매하는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십계명의 제1계명에 ‘너는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말라’는 구절에서 책을 내려 놓았다”고 말했다. 이는 소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경을 팔고 있는 점과 그가 자기애가 강하는 사실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가 뉴욕에서 ‘성관계 입막음 사건’ 관련 재판받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너무 시끄럽게 하지 말자. 재판마다 졸고 있는 졸린 돈(Sleepy Don)이 깨어날 것 같다”고 조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을 부탁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에게 나를 지지해 달라는 게 아니다”며 “지금 이 순간의 심각함에 부응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허위 정보의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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