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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위안부와 XX 했었을테고" 민주당 김준혁 '상상 막말'에…與 "즉각 사퇴하라"


입력 2024.03.29 17:52 수정 2024.03.29 18:03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능력도 자질도 없는 여성비하 막말제조기

저질 발언까지 하며 후보 자질 없다 드러나"

하위 20% '비명' 박광온 꺾고 수원정 공천

"이재명은 '정조대왕' 빗대며 '명비어천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자신만의 상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 종군위안부 피해자와 성관계를 가졌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상식을 벗어나는 막말과 성적 농담, 여성 비하 발언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 사퇴 요구에 직면했다.


김 후보는 과거 특정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종군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고, 수원 화성의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성적 대상화하는 등 총선을 2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대대적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29일 손인춘 위원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여성 비하 막말'을 일삼은 동시에 '이재명 예찬'에 앞서온 김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먼저 위원회는 김 후보를 "능력도 자질도 되지 않은 여성비하 막말 제조기"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난 2017년 9월, 방송을 통해 수원화성을 여성의 신체 부위에 비유하는 등 저질 발언까지 한 것인데 국회의원 후보 자질이 없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했다.


또한 위원회는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박정희 대통령과 위안부에 대해서 본인의 상상력을 동원해 모욕하며 저급한 욕설을 내뱉어 시청자를 우롱했다"며 "막말과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역사학자출신의 후보는 역사학자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이러한 막말을 한 김 후보는 정작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180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위원회는 "김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정조대왕에까지 비유한 대표적인 친명계 '아부의 달인'"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이런 '명비어천가'를 불러서 공천을 받은 김 후보의 자질은 이미 온 천하에 드러났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도 논평을 내서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는 이미 공천 전부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예찬으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공보단은 김 후보와 관련 "자신의 저서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에서는 이 대표와 정조를 비교하며 개혁이란 공통의 열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고 '왜 이재명을 두려워 하는가'에서 '이재명은 기존의 혁명가들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라고 칭송했다"고 소환했다.


또 "2021년 유튜브 영상에서는 '이재명 후보 생가 앞에 200년 넘은 큰 소나무가 있는데, 그 소나무 기운이 이재명한테 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공보단은 "하지만 이걸로는 민주당 후보의 자격으로 모자랐는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저급한 발언까지 등장했다"며 "도대체 제정신이냐"라고 물었다. 이어 "역사적 아픔을 김 후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충격을 넘어 그 인격과 이성적 판단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김 후보는 더 이상 역사를 왜곡하며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책임지고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방송인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XX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씨가 "진짜요?"라고 되묻자 김 후보는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고 답했다. 또한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에도 제자인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2017년 9월에는 김 씨가 진행하는 '국민TV'에 출연해 수원 화성을 방문, 이곳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풍수지리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면서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이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했다.


역사학자이자 한신대 교수인 김 후보는 지난 6일 민주당 경선에서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로 분류된 비명(비이재명계) 박광온 의원을 꺾고 수원정 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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