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인터뷰] 김수민 "누구보다 강한 공감대…청주청원 '비난' 아닌 '비전' 제시하는 후보 필요"


입력 2024.03.28 06:30 수정 2024.03.28 06:30        데일리안 청주(충북)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30대 '워킹맘' 충북 유일 여성 총선 후보 김수민

野 '정권심판론' 앞세울 때 현실 입각 공약 전면에

"청원과 함께 나이 들어가고 성숙하게 만들고 싶어"

김수민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 후보가 27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 청원구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사람이 가진 가능성을 보고, 그 사람을 통해 우리 지역의 숨겨진 기회의 자본을 더 극대화 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에게는 '비난' 말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합니다. 그 지점에서는 상대방과 견주었을 때 많은 준비가 된 후보입니다."


27일 만난 충북에서 유일한 여성 총선 후보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청원 후보는 누구보다 시민들과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그 어느 정치인들도 민생 부분에선 직접 육아를 하는 30대 '워킹맘' 김 후보보다 현실 감각이 뛰어나진 못할 것이란 자부심에서다.


일부 후보들이 1호 공약에 앞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울 때 김 후보는 청주와 함께 나이 들어가고 싶단 염원을 바탕으로 청원의 미래를 그린 공약을 내세웠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교통·항공·물류 중심 북부권 신경제생활권 구축 △청주국제공항역 역세권 개발 △오창산단 '규제자유특구' 지정 △대중교통 수단 확충(콜버스, 야간 올빼미버스 등) △기업형 바이오헬스케어 특목고(혹은 자사고) 신설 △우암동 '세대공존특구' 지정 △세 자녀 이상 가구 모든 자녀 대학등록금 면제 등이다.


김 후보는 "이 지역(청원)의 평균 연령대가 내 나이랑 비슷하다"며 "어쨌든 정치라는 건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데 내가 다수를 형성하는 이 지역의 주민들의 문제를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으로 인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내가 이 공동체에서 함께 나이 들어가고 이 지역을 성숙하게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민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 후보가 27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 청원구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다음은 김수민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 국회의원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Q. 청주 4개 지역구 중 청원을 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비례대표로 들어왔을 때 2년 차부터 지역구 사무실 내부 활동을 했다. 그 때 이제 지역을 정해야 돼서 청주로 내려오기는 했는데, 4개 중 당 지도부에게 '나는 가장 어려운 데 가고 싶다'했다. 그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


첫째, 가장 민주당에는 유리하고 보수당에는 불리한 지역. 보수당 후보로서 당선이 되면 이것 또한 지역에서는 굉장히 큰, 정당으로서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두 번째는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인데, 우리 사회에 '기회 자본'이라는 게 있다. 그 기회 자본을 극소수가 지금 독점하고 있다. 특히 청주는 그게 더 심하다. 그리고 그 극소수의 평균이 너무 얇다. 동일한 포트폴리오와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들이 극소수인데, 너무 많은 기회와 자본을 독점하고 있다. 행정관, 고위 공무원 출신, 나이는 50~ 60대, 사실 4년 전에는 50대도 없었다. 8년 전에는 60~70대 이런 식으로 나이가 많은 남자, 아주 고위관료였던 분들. 그리고 재산도 많은 분들.


그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평균과 많이 벗어나 있다고 느꼈다. '우리 사회의 평균에 가깝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모두가 비교적 평등하게 누려야 되는 기회를 독점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선수의 국회의원이 지키고 있는 지역구를 가고 싶었다. 그 중에서 당시 민주당의 변재일 의원이 가장 다선이었고 그래서 오게 됐다.


세 번째는 이 지역의 평균 연령대가 내 나이랑 비슷하다. 이 지역(청원)의 평균 연령대가 내 나이랑 비슷하다. 어쨌든 정치라는 건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건데, 내가 다수를 형성하는 이 지역의 주민들의 문제를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내가 이 공동체에서 함께 나이 들어가고 이 지역을 성숙하게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Q. 충북에서 유일한 여성 총선 후보다. 그러다 보니 '충북 첫 여성 지역구 의원 탄생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이 타이틀에 대한 장단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여전히 여성에 관련된 고정관념들이 많다. 지금도 토론회를 하면서 굉장히 어렵던 포인트는 상대방과의 적극적인 대화가 토론에서 이뤄지면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부분에서 적당한 예의와 이런 부분들을 이미지로 챙겨야 된다는 것, 그런 것도 있지만 사실 정말 활동하면서 날 어렵게 하는 건 고정관념이다.


여성이 갖고 있는 '유약할 것이다' '뭐 뭐 할 것이다' 등 여성과 관련된, 특정 성별과 관련된 고정관념. 그러나 정말 120% 확신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충청권에서 경선을 통해서 그 경쟁력을 입증 받고 공천을 받은 건 나 혼자밖에 없다.


물론 여성이라는 부분으로 인해 많은 지점에서 제도적인 인센티브를 받는 부분도 있다. 그 경선 과정에서 여성과 청년이라는 부분이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고 강점으로 승화시켜 공천을 받았다고도 생각한다.


저출생 문제에 있어서도 50~60대의 남성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과 30대의 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후보가 이야기를 하는 것과의 무게감은 다르다. 나는 지금 10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고 워킹맘이고 이런 부분들을 내가 너무 공감하고 당사자이기 때문에 그 당사자성을 살릴 수 있다.


또 남자들은 저출산 문제를 얘기하면 엄마들이 애 낳으면 '돈 1억 줄게' '한 달에 80만원 줄게' 등… 송재봉 후보의 경우에도 '아기 낳으면 무이자 1억' 이렇게 얘기를 한다. 근데 난 당사자고 내가 느끼는 건 돈이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까 문제의식과 해결방안이 정교하고 입체적이어야 하는데 전달할 때 '어려움을 겪는 또래 당사자들과 부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지점에서 주저하게 되는 게 있다.


(그렇기에) 나는 진심을 갖고 굉장히 간절하게 이 저출산과 관련된 공약을 만들었지만 엄마임에도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돼서 '김수민'이라는 엄마 정치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진심 있게 받아줄 것인지(가 문제다.)"



김수민 국민의힘 충북 청주청원 후보가 27일 오후 충청북도 청주 청원구 선거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Q.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와 지지율이 동률로 집계됐다.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나.


"잘 모르겠다. 중앙에서 여러 가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 등 국민 여론이 반하는 일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실망을 드린 건 아닐까 싶다. 하루이틀 뒤 수도권에서 결과가 나타나는데, 행보가 조심스러운 게 있다. 똑같이 나와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Q. 청주 지역이 유독 다른 지역구 대비 부동층 비율이 높은 것 같다. 이들의 표심을 잡을 만한 공략법이 있나.


"부동층과 무당층이 많다고 느끼는 건 사실인데, 그들이 아무도 '특정한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로 단편적으로 해석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들이 정치적 성향이 없는 건 아니다. 얼마 전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해봤는데 예를 들어 전라도·TK·PK처럼 특정 성향의 정치적 이념을 갖고 있는 곳이 아니라 그 중간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정치의 생각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정치에 굉장히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전례적으로 충북에서 표가 나오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다수당이 된다. 그러니 굉장히 현명한 선택을 이제까지 해오셨다. 이들의 판단 기준이 굉장히 입체적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게 굉장히 더 가속화되고 있다.


청원구 같은 경우에는 지금 토론회가 한두 번 정도 진행이 됐는데 송재봉 후보 뿐만이 아니라 청주에 있는 모든 (민주당) 후보들, 청주를 넘어 전국에 있는 모든 후보들이 동일하게 가져가는 전략 기조가 '윤석열 정부의 퇴진'이라는 워딩을 매우 적극적으로 앞단에다가 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송재일 후보는 지역구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국회의원 후보다. 그런데 첫 번째 토론회, 두 번째 토론회에서 서두에 인사말을 하면 '나는 무슨 사람이다.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겠다.' 이게 앞단이다. 모든 토론회에서 나온 단어들 중에서 청원, 국민보다 '윤석열'이란 말이 더 많이 나온다. 지금의 민주당은 '윤석열'이 없어져야 한다고 얘기하지만 '윤석열'이 없으면 선거를 못 치르는 정당이다.


그래서 항상 토론할 때마다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특히나 호남이나 TK·PK처럼 특정 이념을 가진 지역민들이 아니라 사람이 가진 가능성과 그 사람으로 인해 우리 지역의 숨겨져 있던 기회의 자본을 더 극대화 시키는 것에 관심이 많은 유권자들에게는 '비난' 말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그 지점에서는 상대방 후보와 견주었을 때 매우 많은 준비가 된 후보라고 생각한다."


Q. 22대 국회에 들어간다면 어떤 법안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고 싶나.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중심이 60년대에는 동쪽, 7~80년대, 90년대에는 서쪽 위주로 개발되다 지금은 그 중심이 중부권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중부 내륙 시대의 개막이다. 국토의 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옮겨오고 서쪽에서 이제 중부 쪽으로 옮겨왔다. 그 중부 쪽에서 지금 충북·충남·세종·대전을 묶어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논의가 2년 전부터 이어져 왔고 그 결실이 이번 하반기에 열린다. 충청권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열리는데 그 과정 속에서 이 중부권, 중부 내륙 시대, 충청권 메가시티라는 역사적인 과업, 대한민국의 중심 축을 중부권으로 옮기는 것의 가장 중요한 노선은 청주공항 활성화다.


오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야기했던 세종시로의 국회의사당 이전이라는 부분도 행정수도가 있는 세종 그리고 그와 결을 함께하는 주변 시도 간의 긴밀한 인적·물적 네트워크의 교류가 필요한데 그 중심에는 청주공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청주공항은 지금 우리 지역구인 청원구에 위치하고 있고 이 청원구가 앞으로는 충청북도를 넘어서는 관문이 될 것이다. 그 지점에서 청주공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법안을 1호 법안으로 낸다고 약속을 드렸다."


Q. 청주청원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제까지 시민들이, 국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했고 또 정치인들이 가진 나름의 진심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그 정치인들, 국회의원들의 모습이 국민의 사는 모습과 너무 괴리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모든 지점에서 '김수민'이 가진 장점들을 다 내려놓고 딱 하나만 '왜 김수민은 청주에 청원에 어울리는 사람이냐'라고 물어봤을 때 '청원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시민들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다'라는 대답을 하고 싶다. 청원구에 사는 사람, 시민들과 가장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삶을 사는 후보다.


그렇기 때문에 청원구민들과 시민들과 보다 깊은 공감대를 이루고 그것으로 인한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후보라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

'인터뷰'를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1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