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승우 상당 선거사무소 개소식
서승우, 정우택·윤갑근 '원팀' 공식화
윤갑근 "타당 후보와 비교하면 답 나와"
서승우 "결혼기념일 선물 '당선' 주고파"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한 평일 오후 2시인데도 서승우 국민의힘 충북 청주상당 후보의 사무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갑작스러운 전략공천으로 부랴부랴 구해 협소한 선거사무소는 600~700명의 인파로 순식간에 가득 매워졌다. 100m가 넘는 부근까지도 주차 요원들이 배치돼 안내를 돕고 있을 정도였다.
26일 오후 3시 상당구 1순환로 힐링센터 1층에서 열린 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그의 늦은 출발을 응원하기 위한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공천 취소된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지지자도 곳곳에서 보였다.
개소식에는 서 후보 가족을 비롯해 △김수민 국민의힘 청주청원 후보 △김동원 국민의힘 청주흥덕 후보 △윤갑근 전 당협위원장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병국 청주시의장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이동우 선거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승우 후보는 정우택 부의장, 윤갑근 전 위원장과의 '원팀 체제'를 공식화했다. 서 후보의 조직과 정우택 부의장 캠프, 윤갑근 전 위원장의 캠프가 합심해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출범하기로 한 것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전 위원장과 김 시의장이 각각 맡게 됐다.
윤 전 위원장은 "4·10 총선은 정말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상당구가 잘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어 "지금 상당구에 출마해 있는 타당 후보들과 우리 당 후보를 비교하면 누가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지 답은 나와 있다"며 "나라를 위해, 그리고 이 상당구를 위해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감히 부탁한다. 서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지 말고 여러분 한 분 한 분 후보가 된 심정으로 선거운동을 해 반드시 승리의 길을 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는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선거사무소도 마련한지 불과 5일 밖에 되지 않았단 것이다.
그는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아, 천상 공무원이다' 근데 30년간 공무원하고 작년 10월말에 나왔다. 150일 동안 쉬지 않고 오다보니 공무원이었던 30년은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능력과 자질을 갖추는, 자격을 갖추는 시간이었다"라며 "150일 지나면서 '행정가'가 아닌 이제 '정치가'가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굉장히 바쁜 날이고 평일이다. 보통 개소식을 하면 주말에 하는데 내가 공천이 확정된 게 지난 18일이다. 선거운동을 한 게 지난 21일부터였다. 사무실 마련한 게 5일도 안된다. 그러다보니 개소식도 제대로 준비 못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총선 때까지 쉬지 않고 달리겠단 각오도 전했다. 서 후보는 "오늘 어제 생방송 세 개에 한 스물 몇 개 일정을 하다 보니까 1시부터 2시간 동안 완전히 쓰러졌다. 아마 잠을 못 자서 그런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4월 10일까지 잠 안 자고 필승의 각오로, 죽는 심정으로 열심히 해서 총선 때 반드시 당선돼서 상당구를 살리고, 또 4개의 선거구를 석권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꼭 살리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후 서 후보의 아들이 당선 승리를 위해 '운동화가 닳도록 뛰라는' 의미로 신발을 신겨주는 퍼포먼스와 함께 선대위 위촉장 수여가 진행됐다. △이동우 청주상당 후보 선대위 선대본부 총괄선대위원장 △김완식 조직총괄본부장 △백현기 지역총괄본부장 △최혜숙 청년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서 후보는 "4월 9일이 결혼 30주년이다. 와이프에게 4월 10일 당선을 꼭 선물로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