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실수로 50대 여성이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사고는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에서 발생했다. 피해여성 A씨는 지난 1월 5일 폐경 후 질 출혈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이후 같은 달 18일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은 A씨는 약 일주일 후 이 병원의 자매병원에서 자궁, 나팔관, 난소, 골반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퇴원한 A씨에게 문제가 발생했다. 병원 측의 병리과 의사가 제거된 조직을 검사했을 때 암 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추가 조사가 시작된 것이다.
조사 결과는 황당했다. A씨의 검체를 채취하고 30분 뒤, 71세 다른 여성 환자가 조직검사를 받았는데 두 명의 환자 샘플이 뒤섞여 A씨에게 잘못된 ‘암’ 진단이 내려진 것.
SCMP는 A씨가 최근 병원 측의 오진으로 문제없는 생식기관이 적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명백한 의료사고에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했다. 두 병원이 소속된 재단의 최고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알고 있다"며 "환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