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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석 "아산의 미래, 인기 위주 정책 펴는 세력에 맡겨선 안돼"


입력 2024.03.16 00:30 수정 2024.03.16 00:50        데일리안 아산(충남)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해수부 장관 출신…국힘 아산갑 후보

'물의 도시' 아산 청사진, 아산만에서

곡교천까지 이어지는 '물줄기'로 설명

"22대 총선, 충청이 큰 목소리 낼 기회"

김영석 국민의힘 아산갑 후보 ⓒ김영석 캠프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이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지만, 충남 아산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몇 안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지역에 뿌리내린 대기업을 고리로 청년층 유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향후 발전 청사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석 국민의힘 아산갑 후보는 아산 발전 큰 그림을 '물줄기'에 비유해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그가 '물의 도시' 아산의 잠재력을 바다와 하천, 그리고 온천에서 찾은 것이다.


김 후보는 △아산만(베이밸리 메가시티) △곡교천(친수·친환경 마리나) △온천(궁중온천 치유센터) 등을 핵심축으로 아산 전역의 유기적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가 추진 중인 사업으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수소경제 등 4차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김 후보는 총선 출마 전까지 해당 사업의 공동단장을 맡아 아산의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발전 구상을 기획·총괄했다. 해당 사업을 꿰고 있는 만큼, 입법을 통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산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곡교천과 관련해선 뱃길을 복원해 관광·레저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온양행궁 복원과 함께 아산·온양·도고로 나뉜 온천단지를 '궁중온천 치유센터'로 육성해 관광 명소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도 피력했다.


김 후보는 충남 아산 출신으로 천안고와 경북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해수부 해양정책국장, 여수 박람회(엑스포) 사무차장 등 요직을 거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해양수산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해수부 차관과 장관을 차례로 역임한 뒤 공직생활을 매듭지었다.


지난 2022년 민선 8기 출범을 계기로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을 맡아 충남도의 '항해사' 역할을 맡았다. 총선 출마 전까진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합동추진단 공동단장직을 맡아 아산 발전 청사진에 깊숙이 관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영석 국민의힘 아산갑 후보가 장을 보고 이동하는 지역 주민이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김영석 캠프
Q. 정치인의 길을 운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했는데.

"1984년에 공직을 시작한 이후 보수·진보를 아울러 여러 대통령을 모셨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에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청와대 근무를 마치고 해수부 차관·장관에 이르렀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고 약 한 달가량 문재인 정부와 공생하다 2017년 7월에 장관직을 내려놨다.


2018년 초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5개월 10일여를 구속 당하기도 했다. 최종 판결은 무죄였다. 한데 문 정부 말기에 (검찰이) 무더기로 9명을 또 기소했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여기까지 왔다. 지금까지 7년 동안 재판을 받고 있는 셈이다.


온전하게 33년 4개월의 공직생활을 마쳤는데, 정쟁에 휘말려 오랜 세월 투쟁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이념으로 갈라지고 세대와 지역, 심지어는 남녀 간에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회복시키는 것이 긴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간의 인생 경로와는 다른, 새로운 도전이기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Q. 아산 최초의 장관 출신 국회의원 후보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상대(민주당) 후보는 대학교 시절 전대협 동우회장을 맡았던 직업 정치인이다. 단순히 표를 잘 얻는 국회의원이 아산 미래에 도움이 될지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영석은 단순한 장관 출신 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무관부터 33년 4개월 동안 국가 대형 과제에 직접 참여·기여한 사람이다. 경륜뿐만 아니라 아산을 위한 새로운 비전도 갖추고 있다. 아산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행동하는 새바람'에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


Q.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지.

"재미있어하신다. (웃음) '장관 출신 후보자가 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저 사람이 그 사람이여?' 하신다. 아산 지역의 기성 정치인들은 주민들이 오랫동안 지켜본 분들이다. 그래서인지 나를 보고는 '뭔가 새롭다' '뭔가 일을 낼 거 같다'는 말씀을 주신다."


Q. 이번 아산 지역 선거를 요약할 수 있는 한마디가 있다면.

"충청이 힘센 목소리를 낼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부터 김태흠 충남도지사, 그리고 박경귀 아산시장까지 국민의힘 인사들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념과 세대, 인기주의에 연연하는 정책을 여전히 주장하는 세력에게 아산과 충청,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도 좋을지 여쭙고 싶다.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온,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국민의힘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


김영석 국민의힘 아산갑 후보가 유권자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김영석 캠프
Q. 선거 슬로건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아산만에서 불어오는 곡교천의 기적'이 이번 선거 슬로건이다. 지역별로 다양한 현안이 있지만, 현안은 현안대로 풀되 '큰 물줄기'가 있어야 도시가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산은 '물의 도시'로 불린다. 우선 아산만 일대에선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본격화해 산업적 차원에서 기적의 바람이 일도록 하겠다.


아산만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삽교 방조제에서 곡교천까진 광활한 수면적이 있다. 이 지역을 친수, 친환경 마리나 거점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뱃길을 복원해 관광·레저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곡교천은 아산 정중앙에 위치한 데다 비경도 숨어 있다. 다른 도시는 꿈꾸기 어려운 귀중한 자원이다. 아산은 물론 주변 도시들의 허파 역할을 하도록 문화·예술·스포츠 콘텐츠가 담긴 수변 정원을 만들고 싶다.


나아가 도고·아산·온양 등 3개 온천 지역이 모두 쇠락한 만큼, 3개 지역을 패키지로 엮어 '궁중온천 치유센터'로 꾸려나갈 생각이다."


Q. 아산만에서 곡교천, 그리고 온천으로 이어지는 '물줄기 공약'이 인상적이다. 아산 발전의 '큰그림' 외에 주민들이 비교적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공약도 있는지.

"경찰병원 분원이 아산에 들어서기로 확정됐다. 국회 법사위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불발됐는데, 적정 병상 확보가 중요하다. 중부권과 남부권 수요를 아울러야 하는 데다 재난 대비 필요성까지 감안하면 550개 병상 수준이 돼야 한다. 예비타당성조사 과정에서 충분한 병상이 확보될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정부와 논리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이다. 내가 여타 후보보다 비교적 정관계에 깊은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된 농촌 지역에선 스마트팜을 포함해 젊은 창업농·후계농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결국 청장년이 거주하고 싶은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핵심은 교육인 만큼,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가운데 MZ세대 맞춤형 주거와 육아·보육환경을 마련하겠다. 아울러 아산 지역 기업과 주변 도시를 연계하는 교통·물류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Q. 입법가로서 추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앞으로 50년, 100년을 끌고 갈 계획이다. 아산을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거점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쉽지 않겠지만 원칙적 입장에서 관련 특별법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말로만 오랫동안 논의돼 온 온양행궁 문제도 마찬가지다. 행궁 복원 문제는 지난 20년간 진행된 다양한 포럼·세미나에도 불구하고 한발도 나아가지 못했다.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본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온양행궁 문화재를 충실히 복원하면서 주변에 낙후돼 있는 지역을 재개발해 온천관광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외국 사례를 참고해 일정 연령대 이상이나 계층에 한해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도록 '온천물 치료'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


Q. 끝으로 유권자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산 지역 현안을 등한시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안에 집착하다 보면 큰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다. 2024년 갑진년을 맞아 푸른 용이 비상하듯, 다시 한번 아산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하겠다. 친수·친환경 도시로서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거점 도시가 될 자격을 갖추도록 하겠다.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아산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인 만큼, 성원을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인기 위주의 정책을 펴는 세력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 저에게 힘을 실어주셔야 다시 한번 이념으로 인해 불행해지는 미래가 생기지 않는다. 강한 아산, 행동하는 새바람을 기대해주시고, 지지해주시길 바란다."


김영석 국민의힘 아산갑 후보가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영석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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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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