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 "4월 총선서 성동갑 출마"
권 예비후보 "86운동권 기득권과 70
·80·90 세대와의 승부 하고 싶었다"
권오현 국민의힘 중·성동갑 예비후보가 11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며 같은 지역에서 대결을 벌이게 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젊어진 성동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권오현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 전 실장이 중·성동갑에 출마를 선언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과거 속에만 파묻혀 있는 86운동권 기득권과 미래를 이끌어갈 대한민국의 70·80·90 새로운 세대와의 진검승부를 시작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중·성동갑)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성동갑은 임 전 실장이 지난 16·17대 국회서 의정활동을 한 곳이다.
실제 두 사람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이번 총선은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내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임 전 실장은 한양대 86학번으로 한양대 01학번인 권 예비후보의 선배이기도 하다. 이에 권 예비후보는 임 전 실장을 향해 "임종석 한양대 선배님,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정면승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권 예비후보는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 40기를 거쳐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위기에 빠진 보수정당인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 법률자문위원회의 외부 공모에 지원해 합격하면서 정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이후 권 변호사는 △21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 △2021년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4·3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 청년위원 △국민의힘 2021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시민검증특별위원 △국민의힘 20대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 클린선거소위원회 위원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선임팀장) 등 주로 법률과 인사·후보 검증 및 감찰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해왔다.
아울러 지난 3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마친 뒤 중·성동갑 지역에서 '81년생으로서, 성동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