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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이대호는 가을야구도 못 가고 은퇴, 추신수는 다를까


입력 2023.12.18 12:01 수정 2023.12.18 12: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SSG 베테랑 추신수, 2024시즌 끝으로 은퇴 예고

이대호는 은퇴시즌 소속팀 롯데가 8위에 그치며 가을야구 실패

주장 중책 맡아 2년 만에 PS 진출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 재도전

2024시즌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 ⓒ 뉴시스

김태균, 정근우, 이대호에 이어 또 한 명의 1982년생 스타가 은퇴를 앞두게 됐다.


SSG 랜더스의 베테랑 추신수는 2024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추신수는 내년 시즌 최저 연봉인 300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는데 이 또한 전액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2024시즌이 시작되면 그동안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팬서비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신수는 신임 이숭용 감독의 요청으로 2024시즌 팀의 주장을 맡게 돼 더욱 어깨가 무겁게 됐다.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는 역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떠나는 것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서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218홈런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둔 뒤 2021년 SSG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KBO리그 첫 시즌인 2021년 그는 21홈런-25도루로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2022시즌에도 16홈런 58타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0.382의 출루율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한 그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320에 출루율 0.414로 SSG의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은퇴시즌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한 이대호. ⓒ 뉴시스

하지만 SSG는 올해 정규리그서 3위에 그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NC다이노스에 3연패로 광속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SSG는 시즌 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SSG는 2024시즌 이숭용 신임 감독과 함께 다시 한 번 2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설 계획인데 은퇴 시즌에 주장까지 맡은 추신수의 각오도 남다를 전망이다.


물론 정상에서 은퇴하는 게 쉽지 않다. 절친이자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 온 이대호는 은퇴 시즌이었던 지난해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소속팀 롯데가 8위(64승 76패 4무)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SSG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던 추신수는 은퇴시즌 이대호가 이루지 못한 가을야구 진출과 2년 만에 정상등극을 일궈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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