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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이낙연 신당설 평가절하…"경선불복·구태정치"


입력 2023.12.11 10:20 수정 2023.12.11 14:42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총리·당대표 지낸 분의 자기혼선"

이준석 연대설엔 '낙석 연대' 냉소

"신당 창당, 민주당 나가서 해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대책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관련 움직임을 평가절하했다. 당내 혁신(비이재명)계로 구성된 '원칙과 상식' 모임이 세를 넓히고 있다는 정치권 안팎의 평가에 이어 전직 민주당 대표까지 광폭행보에 나서자 견제구를 던지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의원은 11일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원칙과 상식' 소속의 네 분(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보다 이 전 대표의 최근 신당론이 100배 더 문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정치인 이낙연의 정체성이 뭔가가 궁금해진다"며 "민주당에서 정치를 한 분인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제3세력을 해야 되겠다? 그간 총리와 당대표를 지낸 것은 뭔가라고 정말 어리둥절해지는 자기혼선"이라고 비난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젖힌 것을 두고서는 '구태정치'라는 표현을 썼다.


김 의원은 "이렇게 뜸들이기를 하는 것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따라하는 것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정치"라며 "내가 볼 때는 '낙석(이낙연+이준석) 연대' 같고, 총선 시기에 모이는 일시적인 이합집산을 안정적인 대한민국 정치 발전의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깎아내렸다.


'경선불복'이라는 날선 반응도 보였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언급하는 건 어불성설이란 프레임 짜기로 읽힌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윤석열도 이재명도 아니다'(라는데) 이재명 대표하고 경선해서 진 분 아니냐"라며 "그렇다면 적어도 경선에 패한 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다. 이건 사실상 경선불복"이라고 분개했다.


총선 전 '이낙연 신당'이 등장해도 전국에서 한 석도 못 얻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창당을 하더라도 당 밖에서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결국은 수도권과 호남, 예를 들어 호남에서의 어떤 표의 갈림을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러나) 수도권과 호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한 석도 못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 나가서 신당을 하는 것이 옳다"며 "대한민국에서 전두환·노태우 시절의 민한당 이후에 안철수·손학규로 이어졌던 일종의 정통 야당과 다른 사쿠라 노선인데 성공한 적이 없다"고 거듭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원칙과 상식' 소속의 혁신계 4인방에 대해서는 "정말 원칙과 상식에 맞으면 민주당의 그 수많은 의원 중에 왜 4명밖에 안 되겠느냐. 결국은 총선을 앞두고 당사자들과 관련된 공천권 보장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면서 그들이 당내 비주류라는 점을 에둘러 상기시켰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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