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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한 자리 찜, 23년 이어졌던 ‘삼두슥 법칙’ 깨질까


입력 2023.10.05 06:00 수정 2023.10.05 06:0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 시즌까지 삼성-두산-SSG 중 한 팀은 KS 진출

올 시즌 LG가 직행한 가운데 두산, SSG는 중위권 싸움

한국시리즈의 한 자리는 LG의 몫이다. ⓒ 뉴시스

23년간 이어졌던 ‘삼두슥’ 한국시리즈 진출의 법칙이 올 시즌 깨질까.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고수하던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이제 LG는 잔여 경기를 모두 패하고 2위 KT가 전승을 거두더라도 승률 역전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로써 LG는 2002년 이후 무려 21년 만에 최종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플레이오프 승자를 기다린다.


길고 길었던 암흑기를 걷어낸 LG다. LG는 2002년 준우승 이후 깊은 침체기에 빠져들었고 이를 떨쳐내는데 10년 여 시간이 필요했다.


2013년 정규 시즌 2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나섰으나 잠실 라이벌 두산에 허무하게 패해 탈락했고 지난 시즌 역시 2위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타진했지만 키움에 1승 3패로 밀리며 고배를 들고 말았다.


지난 10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7번이나 이뤄낸 LG는 충분한 가을 야구 경험을 쌓았고, 이번 시즌 V3을 이뤄낼 적기를 맞이하고 있다.


23년간 이어지고 있는 ‘삼두슥 법칙’. ⓒ 데일리안 스포츠

LG가 한국시리즈의 한 자리를 차지함과 동시에 ‘삼두슥의 법칙’도 깨지려 하고 있다.


‘삼두슥의 법칙’이란 삼성과 두산, SSG 중 최소 한 팀은 꼬박 한국시리즈에 개근하는 것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23년간 이어졌다.


2000년대 들어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들 3팀은 23시즌간 16번의 우승을 나눠가졌다. 우승 횟수로는 삼성이 가장 많은 7회(준우승 4회), SSG(SK 시절 포함)가 5회(준우승 4회), 그리고 두산이 4회(준우승 8회)다.


‘삼두슥’을 비집고 우승을 차지했던 팀은 고작 4팀뿐이며 지금은 해체된 현대(3회), 그리고 KIA(2회), NC, KT(이상 1회)만이 왕좌에 올랐다.


9위 삼성이 일찌감치 5강 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두산과 SSG만이 ‘삼두슥의 법칙’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초보 사령탑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며 경기력의 기복이 심하고, 시즌 중반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던 SSG는 팀 분위기 자체가 크게 처져있다. 이들 중 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삼두슥의 법칙’을 이어갈 수 있으나 포스트시즌의 단계를 밟고 올라갈 반등의 원동력이 마련되어 있을지 팬들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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