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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오차이 아닌 '신치'"…서울시, 김치 중국어 표기 정비


입력 2023.09.27 14:13 수정 2023.09.27 14:1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김치,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 및 젓갈 사용해 저온발효시킨 우리 고유의 음식"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는 구별"…강남·이태원 관광특구 7곳 외국어 메뉴판 점검

김치ⓒ연합뉴스

서울시는 주요 관광지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의 메뉴판 표기를 '신치(辛奇)'로 정비한다고 27일 밝혔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명동 등지에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면서 마련된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번역과 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로 명시하면서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신치를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에 등재한 바 있다.


다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식당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 및 젓갈을 사용해 저온발효시킨 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는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며 둘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통해 이달 25일 올바른 표기 안내 공문을 시행하고 표기 오류 정정을 권고했다. 전날에는 구글코리아에도 김치 번역을 파오차이가 아닌 신치로 해달라고 정정을 요청했다.


시는 한식 메뉴 표기 실태조사 및 표기오류 정비를 위한 시민 점검단을 구성해 명동을 중심으로 김치 표기 오류 정정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자치구와도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동대문·종로·명동·홍대·잠실·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가 있는 메뉴판을 교체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시는 또 조직명이나 시설명 등 공공용어에 대한 통일된 외국어 표기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 홈페이지(dictionary.seoul.go.kr)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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