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 우범지대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서 발생…시간도 대낮"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CPTED 도입…지능형 CCTV 설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다"며 "폭넓은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해야 할 주거지 근처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의식불명인 피해자께서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지금 많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가 극심할 것이다. 일상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다"며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 구분이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하겠다"며 "이번에 가해자가 범행 전 주거지를 배회한 만큼 이상 행동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충동적 묻지마 범죄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안전 및 묻지마 범죄 예방 TF를 구성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한번에 100% 예방을 담보할 대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