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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신림동 성폭행, 시장으로서 책임 통감…폭넓은 범죄 예방 시스템 도입할 것"


입력 2023.08.18 16:02 수정 2023.08.18 16:13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이번 사건 우범지대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서 발생…시간도 대낮"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CPTED 도입…지능형 CCTV 설치"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림동 사건 관련 페이스북 글.ⓒ페이스북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다"며 "폭넓은 범죄 예방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해야 할 주거지 근처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의식불명인 피해자께서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지금 많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가 극심할 것이다. 일상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다"며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 구분이 무의미해졌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야산 등산로를 찾아 근처 CCTV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우선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하겠다"며 "이번에 가해자가 범행 전 주거지를 배회한 만큼 이상 행동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충동적 묻지마 범죄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며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안전 및 묻지마 범죄 예방 TF를 구성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한번에 100% 예방을 담보할 대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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