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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머스크·서랜도스 이어 '챗GPT 아버지'까지 잇단 만남…왜?


입력 2023.06.10 05:00 수정 2023.06.10 05:0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샘 알트만 CEO 등 오픈AI 임원진 접견

"韓, 어떤 분야 집중하면 좋나" "반도체"

지난 4월 국빈 방미 땐 넷플릭스·테슬라 CEO 접견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마중물 마련 주력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샘 알트만 OpenAI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잇따라 가지며 첨단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중물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9일 대화형 AI(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알트만 CEO를 비롯한 오픈AI 임원진을 만나 AI 발전 방향, 제기된 위험 가능성과 해결책,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간의 협력, 국제 규범 등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알트만 CEO는 2015년 머스크 CEO 등과 오픈AI를 설립해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AI인 챗GPT를 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에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 시험 삼아 신년사를 작성하면서 챗GPT에 질문을 던져보니 제법 그럴듯한 결과가 나오더라"며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챗GPT 기술을 활용·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은 "인간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한국이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알트만 CEO는 "반도체 분야"라고 말했다.


알트만 CEO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 양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오픈AI는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기술의 발전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챗GPT와 관련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범도 속도감 있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하자, 알트만 CEO는 "사회 내에서의 위험성을 줄이고 개인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규범 마련은 중요하다.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알트만 CEO는 윤 대통령의 "한국 기업에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냐"는 질문에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 △기업 활동 규제 제거 및 AI 생태계 구축 △국제 규범 생성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 등을 제시했다.


이날 접견에 배석했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오픈AI와 함께 글로벌 기업·한국 스타트업 간 멘토링 및 인큐베이팅 협력, 기술 교류,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과의 협력 등 '콜라보 사업'을 협의했다고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글로벌 주요 빅테크 총수들 잇따라 만나
"반도체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이 필요"
"신년사 쓰며 챗GPT에 질문 던져봤다"
尹~알트만, AI 국제규범 마련 의기투합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시구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첫날이었던 지난 4월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시내에 있는 미국 정부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에서 서랜도스 공동CEO 등 넷플릭스 경영진을 접견하고 4년간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K-콘텐츠 투자 유치를 약속 받았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윤 대통령은 4월 26일(현지시간)에는 같은 장소에서 머스크 CEO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가팩토리 한국 유치를 요청하며 "테슬라가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다면 입지·인력·세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기가팩토리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전기차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미국, 중국, 독일 등에 건설돼 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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