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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시위 재개 "1년 동안 지하철 시위했는데 尹 답 없어"


입력 2022.12.02 10:50 수정 2022.12.02 10:50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지연 길어지자 시위 제지한 경찰과 전장연 몸싸움 벌여

지하철 시위 오전 9시 40분 마무리…열차 정상 운행 中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4호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 중 경찰·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 등과 충돌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오전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여 출근길 지하철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전장연 회원 15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12월 3일부터 오늘까지 1년 동안 지하철을 탔음에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주지 않고 있다"고 현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삼각지역에 머무르며 열차 탑승과 하차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했다. 이로 인해 매 열차마다 운행이 한동안 지연됐고, 출근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장연은 오전 10시에 삼각지역에서 이태원역까지 행진할 예정인데, 그 전까지 탑승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4호선 삼각지역 플랫폼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 중 경찰·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 등과 충돌하고 있다.ⓒ연합뉴스

지연이 길어지자 이날 경찰과 지하철보안관들이 탑승을 막으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전장연 측은 "왜 못 타게 하느냐"며 열차에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과 전장연 회원들이 뒤엉켜 넘어지고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었다. 일부 시민들은 이같은 상황에 불만을 터뜨리게도 했다.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가 열차 손잡이에 스스로 사제 수갑을 채우고 하차를 거부하자 경찰이 절단기로 수갑을 끊는 일도 있었다. 현재까지 부상하거나 체포된 회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철은 시위가 마무리된 오전 9시 40분께부터 정상 운행 중이다.


전장연 회원들은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맞아 이날 삼각지역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하고 이태원역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전날 오후에도 4호선에서 퇴근길 탑승 시위를 해 일부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바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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