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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용 사퇴 처리…정진상은 구속적부심 보고 판단


입력 2022.11.23 15:53 수정 2022.11.23 15:5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구속기소 이후 당내서 "당헌 80조

발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의문 높자

친명 좌장 정성호 "자진 사퇴" 제안

…결국 그런 방향으로 처리된 셈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당직 사퇴 처리됐다. 이 대표의 또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속적부심 결과를 보고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구속돼있는 김용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다"며 "당은 수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진상 실장도 사의를 표명했다"면서도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용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내달 23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정진상 실장에 대한 구속적부심 심사는 이날 오후 시작됐다.


앞서 김용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되자, 민주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는 당헌 제80조가 발동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당직자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을 경우, 사무총장이 당직을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식 사무총장은 김용 부원장이 기소된지 2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의 또다른 최측근 정진상 실장의 기소도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당내 의문은 나날이 높아질 일만 남은 상황이었다.


보다 못한 친명(친이재명)계의 좌장 4선 중진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실장과 김용 부원장은 스스로 사퇴하는 게 맞다는 안을 냈고, 박용진 의원 등도 그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수긍하면서 이날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의 자진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사의 표명 시점은 확인해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실제로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이 돼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고, 오늘 수리가 돼서 공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속적부심 심사를 받고 있는 정진상 실장에 대해서는 "실제로 당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것"이라며 "예측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구속적부심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좌우 최측근의 사표를 접한 이재명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사의를 표명했으니 그것을 두고 판단한 것"이라며 "수리한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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