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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 들고 승객들 빤히 보던 30대…지하철서 검거


입력 2022.10.16 18:26 수정 2022.10.16 18:2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지하철 이용하던 현장 경찰 신고로 인계…응급입원 조치

경찰청 ⓒ데일리안

흉기를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30대가 현장에 있던 경찰관의 신고로 붙잡혔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4시께 서울 지하철 6호선 보문역에서 A(34)씨의 신병을 확보해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응급입원 조치했다.


A씨는 지하철 상월곡역에서 흉기를 들고 응암 방향 열차에 탑승했다가 출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던 서울경찰청 산하 기동단 소속 정모 순경의 신고로 인근 지구대에 인계됐다.


정 순경은 "A씨가 큰 식칼을 들고 플랫폼을 돌아다니며 중간중간 멈춰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을 응시하는 모습을 보고 신고했다"며 "A씨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두고 떨어져 112에 실시간으로 장소와 상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지하철에 탄 A씨는 흉기를 그대로 손에 든 채 출입문 부근에 앉아있었다. 보문역까지 네 정거장을 지나는 동안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


정 순경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하철경찰대는 보문역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해 응급입원 조치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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