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오키나와에 거센 강풍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1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 강풍 반경은 280㎞다. 강도는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이며, 파급력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키나와 남서쪽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에는 강한 바람과 비가 내렸고, 지난달 31일에는 오키나와 본섬 동쪽의 미나미다이토지마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48.4m의 강풍이 관측됐다.
현지에서는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한 영상에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어 거대한 가로수가 금방이라도 뽑힐 듯이 흔들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량이 비바람을 뚫지 못해 느리게 이동하는 모습 및 강풍과 비의 영향으로 고압 전선이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NHK는 태풍이 오는 3일 오키나와 남서쪽의 사키시마제도를 관통할 경우, 순간최대풍속 초속 55~70m의 바람이 불고, 파도의 높이도 최대 7m로 높게일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