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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낼 순 없어’ 은퇴투어 펄펄 나는 이대호


입력 2022.08.31 23:04 수정 2022.08.31 23:04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고척돔에서의 마지막 경기서 5타수 1안타 2타점 활약

은퇴 투어 때마다 불방망이 휘두르며 최고의 팬 서비스

이대호 은퇴투어. ⓒ 뉴시스

다시 한 번 약속의 은퇴투어 경기였다. 롯데 이대호(40)가 고척스카이돔에서의 마지막 경기서 펄펄 날았다.


이대호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선제 타점을 올린 뒤 3회에도 좌중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 개인 통산 1400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는 KBO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40년 역사상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는 은퇴한 이승엽(1498타점)이며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KIA 최형우가 1448타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그리고 이대호가 역대 세 번째 14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이대호는 올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승엽, 최형우의 타점 기록을 따라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성기 기량을 유지 중인 SSG 최정(1355타점)과 LG 김현수(1260타점)가 무서운 기세로 따라오고 있어 3위 자리도 1~2년 내 내줄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역대 타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대호는 은퇴 투어 때마다 펄펄 날며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누구보다 화려하게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총 9개 구단으로부터 은퇴 투어 행사를 받는 이대호는 이번 고척 스카이돔이 5번째 은퇴 투어다.


그리고 이대호는 은퇴 투어 때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의 마지막을 보러온 팬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했다.


실제로 이대호는 은퇴 투어 첫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심상치 않은 방망이를 휘두르더니 지난 13일 KIA전에서 4타수 2안타, 열흘 뒤 NC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28일 SSG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의 기록을 써냈다.


이제 남은 일정은 LG와 KT, 삼성, 한화 등 총 4개팀이다. 무엇보다 소속팀 롯데가 가을 야구에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어 은퇴 투어 때 특별한 힘을 내는 이대호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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