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기대 못 미쳐"…정부·대통령실의 '자성'
국민의힘과 정부·대통령실이 추석을 앞두고 고위급 협의회를 개최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놨고, 국민의힘은 선제적 민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 당정대 협의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당정은 두 차례 고위 당정, 수시 당정 협의를 개최해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코로나19 대책, 수해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면서도 "그간의 노력에도 아직 국민 기대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보다 자주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정책 실효성을 끊임없이 점검·보완하겠다"며 "필요하면 국민들에게 상세히 설명 드리는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석은 3년 만에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정부는 국민들께서 가족, 친지분들과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물가, 교통, 코로나19 방역 대책 등 추석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직 일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있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민들께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변은 없었다…역대급 득표율로 '이재명의 민주당' 출범
이변은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심·민심에서 모두 1위를 수성하며 민주당의 새 사령탑에 올랐다. 이 신임 대표가 불과 5개월 전 대통령선거 후보였다는 점, 동시에 현재 거론되는 민주당의 유일한 차기 대권 주자라는 점 등이 압도적 지지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고위원도 친명(친이재명)계가 독식하면서, 사실상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체제 전환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한 결과, 총 득표율 77.77%로 당선됐다. 22.23%를 얻은 박용진 후보와는 무려 55.54%p 차다.
이는 현재와 유사한 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전당대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제까지 최고 득표율은 2년 전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대세론에 힘입어 당선됐던 이낙연 전 대표의 60.77%였다.
1년 전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35.60%를 얻는 데 그쳤다. 당시 송 후보의 경쟁 상대였던 홍영표 후보의 득표율은 0.59%p 낮은 35.01%였다. 2015년에는 문재인 후보가 45.30%, 2016년에는 추미애 후보가 54.03%, 2018년에는 이해찬 후보가 42.88%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번 당권 경쟁이 원사이드하게 흐른 건 민주당에 '이재명 대체재'가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대체적이다. 당내에 현재 이 대표만큼 대중 인지도가 높고 세력 확장 가능성이 큰 인물은 없다는 것이다.
▲정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검토
정부가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방역당국 관계자는 "입국 전 검사는 폐지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검역관리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 결과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를 두고 여행·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입국 전 해외에서 받는 검사의 비용 부담, 그에 반해 입국 전후 검사의 짧은 시간 간격으로 인한 낮은 효용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