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서울도 하락 지속

수도권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은 이번 주에도 25개구가 모두 집값이 떨어졌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내렸다.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을 키움과 동시에 2019년 3월 4일(-0.11%)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주 -0.21%에서 -0.23%로, 도봉구는 -0.20%에서 -0.22%로, 강북구는 -0.13%에서 -0.17%로 각각 확대됐다.

강남 4구(동남권)도 일제히 내렸다. 지난주(-0.01%) 하락 전환한 서초구 아파트값이 0.02% 떨어졌고,송파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10%로, 강남구와 강동구는 각각 -0.03%에서 -0.04%로 낙폭이 커졌다.

경기(-0.20%)와 인천(-0.26%)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며,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에서 이번주 -0.18%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2013년 1월 14일 조사 당시의 -0.19% 이후 근 10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지연 논란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졌다. 분당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13%를 기록했다.

고양시는 -0.06%에서 -0.12%로 하락폭이 2배로 커졌고, 군포시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6%로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커진 -0.1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4%로 낙폭이 커졌다.

대구(-0.24%)와 대전(-0.22%), 세종(-0.37%), 울산(-0.1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셋값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6% 하락하면서 지난주(-0.04%)보다 낙폭을 키웠다. 인천도 하락폭이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30%로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18% 떨어지며 전국(-0.13%) 하락세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