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개정, 결연히 반대…내로남불·정치적 자충수
윤석열·한동훈 무도한 정치 끝내는 일에 앞장 설 것"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박용진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셀프 공천'과 '기소시 당직 직무정지'를 규정한 당헌 80조 개정 논란 등을 거론하며 당권 경쟁자 이재명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박용진 후보는 13일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울산 합동연설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도 '셀프 공천'했지만, 비례대표 당선권 맨 끝 순서에 자신을 배치하면서 자신을 벼랑 끝에 세웠다. 한 번은 당선됐고, 한 번은 떨어졌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은 그런 김 전 대통령을 버리지 않았다. 선당후사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인이 나갔던 선거에 떨어진 적이 있고, 자신들이 진두지휘했던 전국적 선거에 패배한 적이 있다. 그러나 또다른 선거 출마로 책임과 해명을 회피한 적은 없다"며 이 후보의 '셀프공천' 논란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자생당사·사당화 노선이 아니라 선당후사가 우리 당의 노선이고, (민주당 소속)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자들이 보여 왔던 정신"이라며 "박용진은 그 길로 가겠다. 당·국민과 함께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당헌 80조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결연히 반대한다. 또다른 내로남불 논란을 자초할 것"이라며 "앞서 당헌당규 개정해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출마시켰다가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온 것 아니냐. 정치적인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울러 법무부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시행을 한 달 앞두고 시행령 개정을 통해 검찰 수사권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국회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한 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 무도한 정치를 끝내는 일에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 대열 맨 앞에 박용진이 서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