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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 두창에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 선언


입력 2022.07.24 10:42 수정 2022.07.24 12:00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긴급위 이견 속 이례적 발표…선제적 대응 필요성 중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신화/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24일 연합뉴스가 주요 외신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원숭이 두창은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환자 수는 72개국 1만5800명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환자 수가 3000여명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원숭이두창. ⓒ연합뉴스

PHEIC는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 선언됐고 현재로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유지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지만 위원들간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5명의 위원 중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위원들간 이견이 있는 상태에서도 비상상태 선언한 것은 선제적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숭이 두창의 확산세가 PHEIC까지 선언할 정도인지는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추가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라도 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질병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연합뉴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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