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진화에 "권력에는 형 아우 없어"
"결국 당 대표 놓고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오찬을 함께하며 불화설을 진화한 데 대해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연출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같은 날 권 대행과 장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1시간 20분가량 배석자 없이 만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권 대행과 장 의원은 호형호제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지만, 당내 친윤 그룹 주도 모임인 '민들레' 결성을 놓고 균열을 노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당 지도체제와 관련한 이견을 보이면서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권 대행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어떻게 우릴 힘을 합쳐서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잠시 대화를 나눴다"면서 "(불화설과 관련해) 얘기 나눈 적이 없다. 평상시처럼 만나서 농담하고 대화하고 옛날 얘기도 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여권 권력 흐름은) 공식적인 조직에서는 권성동 원톱체제, 실제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심복 중 심복으로 통하는 장 의원이 있다"며 "결국 당 대표를 놓고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쯤 전당대회가 열리는데 거기서 부딪힐 것이지만 문제는 벌써 부딪히다 보니까 지금 정권 초기에 지지율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며 "권력에는 형, 아우가 없다. 조선시대에도 (없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