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현안 논의…유익한 기회 돼
한미일 정상회담이 가장 의미 있어
중국 우려? 특정 국가 배제가 아니다
원전·방산, 정상들 많은 관심 보였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순방길에 올랐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하는 비행기 내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열고 첫 순방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순방을 마친 소감을 "다자회의에 참석한 국가의 정상들과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했고, 이번 순방이 유익한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6개의 공식 외교 행사를 치르며 숨가쁜 일정을 보낸 윤 대통령은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일정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꼽았다. 그는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의 안보 현안 입장을 청취한 게 두 번째였고,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의 정상회의도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 측이 불만을 제기하며 외교적 마찰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회의 참석이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보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정신을 가지고 문제를 다뤄야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순방 기간 동안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총 5차례 대면하는 등 향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동시에 풀리지 못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양국 미래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 바라봤다.
그는 "과거사 문제의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며 "양국이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있어서 나토 참석국들과의 충분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이 북핵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수위는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한미일 3자 간 북핵 대응을 위해 군사적 안보협력이 재개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도 합치를 봤다"고 말 했다.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원전 및 첨단기술을 적극 홍보하며 '세일즈 외교'에 나섰던 윤 대통령은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라며 "우리 경쟁국가나 기업들이 제시하는 보고를 받아보시면 아마 대한민국의 제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실 거라 자신있게 설명했다"고 돌아봤다.
다음은 윤 대통령 귀국길 기내 기자간담회 발언 전문이다.
-소감은.
"딱히 소감이랄 것은 없다. (웃음) 2006년부터 우리가 나토의 파트너 국가가 됐고 아프가니스탄이라든지 이런 경우에 한국이 나토와 협력을 해왔지만 한국 대통령으로서 정상회의에는 처음 참가하게 됐다. 이번 다자회의에 참석한 국가의 정상들과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하며 이번 순방이 유익한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 깊었던 일정은 어떤 것이었나.
"가장 중요한 외교적 의미가 있는 일정이라고 하면 한미일 정상 3자회담이 가장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나토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을 해서 각국 정상들로부터 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청취한 것이 두 번째로 의미가 있었다. 이번에 우리나라와 함께 참석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의 정상회의도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중국이 한국의 나토 참석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는데 대중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지.
"한미일 3자회담이라든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저는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거나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든 국제관계에서든 우리가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 국내 사회의 규범이든 국제관계에 있어서의 규범이든 다함께 지켜야 되는 규범과 가치를 지켜야 된다고 하는 그런 정신을 가지고 국제 문제나 국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국내 문제에서도 어떤 사람이 예를 들어 규범에 반하고,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반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우리 사회에서 배제하거나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을 비난하거나 또는 우리가 다른 행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사회가 함께 추구하는 가치를 확인하고 선언하고 지키기 위한 행동을 할 뿐이다.국제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고 유지되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공통의 가치를 현실에서 실현해 나가는 규범을 우리가 지켜야 하고, 그 규범에 기반한 질서가 존중되어야 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서 양국 간의 관계 발전시킬 파트너가 될 거라고 언급했다. 아직 남아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일본은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해법을 요구하는 상황인데.
"정치 선언을 할 때도 말을 했고 선거 과정에서도 국민들께 말씀드렸지만 과거사 문제와 양국 미래의 문제는 모두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같이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해왔다.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되어야 한다. 전부 함께 논의할 수 있다. 한일 양국이 미래를 위해서 협력을 할 수 있다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라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어제 대통령실 관계자 브리핑에서 인도 태평양 전략 새롭게 구상하는데 있어서 중국에 대한 고민과 딜레마가 섞여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입장에서 어떤 부분이 고민이고 딜레마인지.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의 특수성에 있어서 다른 나라 정상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었는지.
"우리나라 외교가 특정 국가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쪽에 치우쳐왔지만 저는 선거 과정이나 제 취임사나, 그리고 나토에서의 연설에서도 우리 대한민국이 국내에서나 또는 국제관계에서나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가치, 보편적인 규범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며 거기에 위반된 어떤 행위가 있을 때는 우리가 함께 규탄하고 제재하고 이렇게 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지켜야 될 원칙과 규범이 침해 되었을 때, 선언을 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다함께 연대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정 국가를 언급할 필요가 없다. 어떤 국가든지 간에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우리가 세계가 함께 지켜가야 될 가치와 규범을 반하는 행위를 했을 때 우리가 다함께 그것에 대해서 규탄하고 또 함께 연대해서 제재도 가하고, 또 만약에 그 국가가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면 우리가 또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하는 것이다. 어떤 국가에 따라서 호불호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말씀드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외교정책을 펴겠다는 것도 기본적으로 어떤 보편적 원칙과 규범에 입각한 외교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그 외교 정책은 국내 문제와도 일치한다. 국내 문제를 처리하는데 있어서의 철학이나, 외교 원칙이나 대동소이하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다"
-북핵 문제에 대해 나토회원국들이 어떤 호응 했는지 어떻게 같이 대응하겠다고 호응했는지가 궁금하고, 두 번째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좀 더 진전된 북핵 공조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게 나왔을지 어떤 게 논의 중일지가 알고 싶습니다.
"먼저 나토 정상회의에서 주로 등장한 각국 정상들이 언급한 그런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에 관한 문제였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은 보도를 통해서만 확인을 했지만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의 정상들이 언급하는 그 수위가 북핵 문제에 대해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또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들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미일 3자 간에 각각 또는 한미 간에 북핵에 대한 입장들은 이미 나와 있다. 3국 정상이 이 북핵에 대해서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한 5년 만에 처음인 것 같은데,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어떤 군사적인 안보협력, 이런 부분들이 다시 재개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그런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할 수 있다. 더 디테일하고 세부적인 것은 이제 각국의 외교부장관과 국방부장관 또 안보 관계자들의 이어지는 논의에 의해서 더 진전되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다른 나라 정상에게 협조 요청도 하시고 많은 신경 써주셨는데 그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하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엑스포 유치 성공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가
"만나는 정상마다 부산 얘기를 꼭 했다. 그리고 이것이 저는 로비에 의해서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이런 엑스포가 있으면 거기에 자국의 산업성과에 대해서 그것을 제대로 보여 주고 싶어한다. 대한민국이 과거에 엑스포를 두 번 했고, 동계 올림픽과 하계 올림픽도 유치했고, 또 월드컵도 유치한 국가이니만큼, 그리고 전통산업 분야에서부터 디지털 이런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세계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상들에게도 여러분들의 국가가 여러분들의 산업성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그 기반을 우리가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다, 여러분의 산업성과를 가장 잘 홍보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고, 그리고 해양의 도시인 부산에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준비상태라든지, 대한민국의 엑스포 역량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 결국은 자국의 산업 성과가 어느나라에서 엑스포를 할 때 가장 잘 시연할 수 있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한 판단의 준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나름 진지하게 설명을 했다"
-이번에 원전과 방산 중심으로 세일즈 외교 본격 시작하셨는데 비공개 세션이나 이런 곳에서 세일즈 외교를 하셨을 때 상대국가 정상의 어떤 반응, 이런 것들 보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는지 그리고 하반기 정상외교 차원에서 어떤 세일즈적인 측면에서의 전략이나 계획을 소개 부탁드린다
"원전문제는 이번에 나토회의에 참석한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의식한 에너지 안보 차원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신규 원전에 대한 관심들이 상당히 있었다. 아시다시피 우리 대한민국의 원전 시공 능력은 단연 세계 최고다. 한국이 독자 개발한 APR1400 모형에 대한 소개 책자 브로셔를 많이 준비해가서 정상들에게 설명하면서 책자도 소개해 줬다. 많은 관심들을 보였다.
저는 우리 한국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값싸고, 가장 안전하고, 그리고 가장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에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러분들이 아마 참모들에게 보고를 받게 되면, 그리고 우리 경쟁국가나 기업들로부터 제시하는 그런 보고를 받아보시면 아마 우리 대한민국의 제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아실 거다라고 자신있게 설명을 했다.
방산 분야는 관심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자국의 국방을 더욱 강화하고 또 방위산업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은 우리가 방산 물품을 수출을 하면 또 수출에 대해서 적절한 시기에 기술을 이전해 가는 그런 절충교역의 형태를 유지해 왔었는데, 우리와 초기부터 함께 연구 개발을 해서 그 기술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을 희망하는 그런 나라들이 많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 국방부장관이, 그리고 원전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부장관이 계속 상대국 장관들과 더 세부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면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