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세계는 신냉전…韓 , 中·러와 '외교 관계' 방향성 주목


입력 2022.07.01 09:26 수정 2022.07.01 10:4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나토, 신(新)전략개념에 합의

나토 "中가치공유 국가 아냐"

"러, 심각·직접적 위협"

中, 韓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이페마(IFEMA)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29일부터 30일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향후 10년 전략을 제시한 '신(新)전략개념'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서방국가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들과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이른바 '신 냉전'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가 나토 정상회의 참여국들을 겨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파트너 국가로 참여한 한국 정부가 앞으로 이들과의 외교적 소통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30일 고려대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그리고 한·중관계의 미래' 국제학술회의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한중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양국의 위상에 걸맞게,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평화·번영을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얼마 전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화상통화에서 제가 서두에 인사말을 중국어로 했다"며 "왕이 부장은 '언론에서 박 외교부장관을 친미파로 평가하던데, 오늘 보니 지화파'라며 활짝 웃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0년 간 양국이 이루어 온 성과를 토대로 한중관계가 상호존중하는 가운데 더욱 건강하고 성숙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중 간 고위급을 포함한 각 급간 교류와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제 한중관계는 '삼십이립'을 맞이했다. 나이 삼십에 이르러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서게 된다는 뜻"이라며 "양국이 그 동안의 성장과 발전을 토대로, 공동의 도전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30년을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반목 중인 나토에 한국이 파트너국으로서 참여한 데에 반발해왔다. 나토가 지난 29일 나토 정상회의에서 신전략개념을 합의하며 "중국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가 아니다. 중국의 명시적인 야망과 강압적인 정책이 우리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러시아를 "가장 심각하고도 직접적인 위협"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수교 30주년, 그리고 한중관계의 미래' 국제학술회의 발표에서 "나토는 중국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고 아시아와 전 세계를 더럽히지 말라고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싱 대사는 "저희는 진심으로 한국이 중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이웃으로서 중국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해주길 바란다"며 "(윤석열 정부가) 건설적·장기적 이익의 관점에서 출발해 바람직한 한미·한중 관계를 정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국 기업도 중국하고는 계속 경제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고 신 전략 개념 내세울 때에도 유럽국가들 역시 중국하고의 경제관계는 중시하고 있다"며 "한중 경제관계를 지나치게 정치화, 안보화하지 않는 기조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중국의 담론에 너무 휩쓸리지 않고 한국이 갖고 있는 동아시아 전략을 따라야 한다"며 "우리 국익에 맞춰 한중 관계에 대한 노력을 따로 기울여야 된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와의 외교노선과 관련해서는 "나토에서 신전략 개념이 나왔지만 이것은 나토의 개념이고 한국은 파트너국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략개념 자체에 완전히 동의한 것은 아니다"며 "러시아 경우는 여태까지 한국이 취해 왔던 스텐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러시아가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세력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할 수는 있겠지만 한국의 대응은 나토와는 다를 것"이라며 "한국은 외교 경제적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있지만 군사적 무기지원은 안하는 태도를 고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설에 나서 "오늘날 국제사회는 단일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나토의) 신전략 개념에 반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 차원의 관심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새로운 경쟁과 갈등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가 지켜온 보편적 가치가 부정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