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추가금리인상, 韓 금융시장 영향"
"관계부처 장관 책임하 신속대응 중요"
"취약계층 지원·배려도 잊지 않아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대책 논의도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경제전쟁이라 할 만큼 대내외 상황이 급박하다"며 "우선 경제 현안에 대해 관계부처에서 장관 책임하에 신속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신속 대응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배려도 잊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 금융시장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환율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 또한 더 커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코로나19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 원자재, 곡물 가격이 폭등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0.75%p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주요국이 통화 긴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러한 대내외적 요인으로 우리 물가도 급등했다"며 "당분간은 고물가로 인해 가계 생계비와 기업의 원가 부담이 줄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도 논의됐다. 정부는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전력수요(8월 2주 예상)는 지난해 (91.1GW) 대비 높은 수준인 91.7GW ~ 95.7GW 내외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전 가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발전설비 정비 등의 영향으로 최대 수요시기 전력 공급능력은 전년(100.7GW)과 거의 유사한 100.9GW로 예상됐다.
올 여름 예비력은 최저 5.2GW로 최근 여름철 실적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추가 예비자원 확보, 적극적인 수요관리 등 가능한 수급관리 대책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자발적 수요감축, 원전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 총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석탄, 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물량도 사전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