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주)디비하이텍 공장 방문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9일 충북 음성군에 있는 반도체 생산업체 (주)디비(DB)하이텍 반도체 생산현장을 방문해 화학물질 규제 개선을 위한 업계 의견을 듣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그간 반도체 업종은 신·증설 등 이유로 취급설비 교체가 잦고, 생산장비가 밀폐 및 모듈 형태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등 특수성이 높아 맞춤형 화학물질 취급시설 기준 도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이에 한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반도체 업계 건의 사항을 듣고 전문가 의견을 검토한 후 화학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계에서 지속해서 요구해온 획일적인 유독물질 지정·관리체계를 유해성에 따라 차별화한 체계로 개편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반도체 업계 의견을 듣는다.
화학물질 관리체계 개편 방향은 급성독성(고농도 황산 등), 만성독성(저농도 납 등) 등 유독물질의 유해성과 업체별 취급량 차이 등에 따른 화학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관리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앞으로 화학안전정책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해 산업계, 시민사회 등과 함께 유독물질 지정관리 체계 개편 방향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정부 환경규제 개혁은 국민 삶의 질과 국가경쟁력에 직결되는 환경정책 목표를 지키면서도 민간 자율과 창의를 촉진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