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사계절 테마형 해수욕장·장관배 양양 서핑대회
크루즈 재개·마리나 콘텐츠 개발 강화
해양수산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그간 축소되거나 취소됐던 해양레저 행사를 활성화하고 새 관광트렌드를 반영한 정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관광 경향이 대규모·실내 위주에서 소규모·개별·야외 중심으로 전환돼, 캠핑·차박 등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숙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개인 취향을 반영한 여행의 다변화·일상화 경향이 대두됐다.
한국관광공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2년 관광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소규모의 주중·당일치기·즉흥여행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으며, 목적지로는 바닷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해수부는 야외·청정 관광지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 증가로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여름을 맞아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해양레저관광산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진흥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다채로운 해양체험·축제·스포츠를 통해 활성화하고, 블루투어리즘(해양의 자원을 활용,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여가활동)으로 해양산업화를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수욕장과 관련해서는 방역관리를 위한 이용객이 많은 주요 50개 해수욕장의 혼잡도를 제공하는 한편 한적한 해수욕장 50개를 선정해 밀집도를 분산시키고, 여름철 해수욕 위주에서 연중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전환키 위해 레저·힐링·자연생태·향토체험·문화형 등의 ‘테마형 해수욕장’ 조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겨울철에도 해수욕장 백사장을 눈썰매장이나 스케이트장으로 만들어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겨울바다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안전점검을 통한 해수욕장별 위험성 평가와 우수 해수욕장 3곳을 선정해 집중해 알리고, 발전가능성이 있는 해수욕장의 시설개선도 지원한다.
해양레저산업과 해양관광상품의 홍보를 위한 박람회와 해양레저관광을 주제로 한 축제도 정성화된다. 대표 행사로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7∼8월, 부산·포항), 부산항 축제(7월, 부산), 제주 국제 해양레저 박람회(9월, 제주도), 해안선 레저 페스티벌(9월, 정선) 등이 있다.
또한 운동선수나 일반인들이 해양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며, 능동적으로 레저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빠르게 대중화되는 서핑활동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해수부장관배 서핑대회를 양양에서 새롭게 개최된다. 8·9월 270여명의 서핑선수와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지역예선이 개최되며, 10월에는 양양 죽도해변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남녀 우승자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도 주어질 예정이다.
막혔던 크루즈 운항도 재개된다. 6월부터 관광목적 크루즈선의 무하선 입항 허용으로 동북아 지역 크루즈선 운항 재개를 위한 단계적 운항을 추진하고, 해외 선사 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도 실시된다.
활성화를 위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연안크루즈 체험단을 운영, 국내외 크루즈 수요를 확보할 예정이다. 2년 만에 재개된 이번 체험단은 2만원의 경비만으로 2박 3일 크루즈 프로그램을 부산지역에서 체험하게 된다.
마리나 산업과 관련해서는 콘텐츠 강화와 마리나 선박 정비업 제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섬 관광이나 스쿠버다이빙과 연계한 호핑투어 등 마리나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마리나의 즐길 거리를 확대하고, 무기항·단기투어·요트스테이 위주에서 요트를 활용한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체험과 섬 관광·바다역 기항 등을 병행하는 관광상품 개발·추진을 모색한다.
또한 올해 새로 도입된 마리나 선박 정비업 제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비사 자격제도와 교육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전기추진 등 친환경 선박 등장을 계기로 보급형 요트 등 레저 선박 제작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궁극적으로 이 같은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로 일명 선진국형 ‘블루투어리즘’을 통한 산업화를 꾀하고 있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거점형 마리나·바다역 인프라 구축 ▲레저산업의 기초체력 증진 및 산업화 ▲낚시 복합타운·갯벌 생태관광 등 사계절 콘텐츠 개발로 해양관광의 다양성 확보 등을 목표로 뒀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바다를 찾는 분들이 다채롭게 해양레저스포츠와 관광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며 “국민들이 바다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