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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이준석 징계절차와 혁신위 별개…방패되지 않을 것"


입력 2022.06.03 10:28 수정 2022.06.03 10:2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준석 입지 강화? 비판 알고 있어"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 논의할 것"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공동취재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 징계와 혁신위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가 혁신위를 띄워 자신의 당내 입지를 강화하고 윤리위의 징계 절차를 무력화 할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을 반박한 대목이다.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최 위원장은 "그런 비난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윤리위에서 징계 절차는 그것대로 갈 것이다. 그것을 막기 위한 방패는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혁신은 혁신대로 또 필요해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위의 핵심 과제로는 '예측 가능한 공천'을 꼽았다. 권력자나 특정 개인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게 요지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봐야 안다"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항상 있는 것"이라며 "가능하면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받고 결국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 소위 말하는 찍어 내리는 공천 같은 것이 자리 잡을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논의를 당연히 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제가 공천을 실제로 해보니까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공천을 하려면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어보자는 노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가 언급한 '으뜸당원'에 대해서는 "지금은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책임당원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당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교육훈련 등을 통해 당의 정체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실히 가지고 있는 분들의 카테고리를 정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당을 운영해야 되겠다는 정도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는 "당 외부 인사 또는 내부 인사로만 해야 되겠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결심하고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 "의견을 수렴하되 종래 우리 당의 기득권 체제를 공고히 하는 전제하에서 된다면 그것은 혁신의 모습을 갖추기 어렵다. 그런 것도 고려하면서 앞으로 많은 논의를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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