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달 기준 취업자수 22년만 가장 큰폭 증가
제조업 13만2000명↑…수출 호조 영향
숙박·음식점업 2만7000명·도소매업 1만1000명↓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0만 명 이상 증가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분 절반 가량이 고령층 직접 일자리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86만5000명 늘어난 280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4월(104만9000명) 이후 2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증가폭은 취업자 수가 100만명 이상 늘었던 1월(113만5000명), 2월(103만7000명) 보단 작지만 3월 83만1000명 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42만 4000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외 50대(20만8000명), 20대(19만1000명), 30대(3만3000명), 40대(1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공공행정(9만1000명) 등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제조업(13만2000명)의 경우 취업자 수가 2015년 11월(18만2천명)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의 타격이 이어지며 도소매업(-1만1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7000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달(60.4%)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15~64세 고용률은 68.4%로 지난해(66.2%)보다 2.2%포인트 높아졌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3.0%)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낮아진 3.0%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래 가장 낮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 산업의 비대면·디지털화로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다”면서도“불확실성이 많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도 불안하기 때문에 5월 고용을 전망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