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6·1 지방선거는 대선 연장전"...선대위 출범, 지선체제 돌입

중앙선대위 발대식·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

이준석 "민주당, 의석 많다고 정치적 불복행위"

권성동 "대선 패배 교훈 깨닫지 못하고 내로남불"

김기현 "文대통령까지 尹정부에 재뿌리는 악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이 6일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했다.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준석 당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함께 맡는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를 '대통령 선거 연장전', '민주당 재심판' 등으로 규정하며 지방권력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에서 "드디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당으로서 치르는 첫 번째 선거가 다가왔다. 저는 감히 이 선거를 대선의 연장선이라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선에서 우리는 철저하게 지난 대선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의힘이 힘을 얻게 되면 어떤 비전을 실현시키고 어떤 지역 발전 공약을 실현시킬지 명징하게 드러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3월 9일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뤘음에도 민주당은 의석이 많다해서 사실상 정치적 불복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대위원장으로 권 원내대표와 김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원내대표를 임명한 이유에 대해선 "파상공세처럼 진행되는 민주당의 원내 폭주를 국민에 잘 알리고 막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수완박이라는 무지막지한 입법쿠데타를 기획하고 이제는 상임위 원구성 합의마저 뒤집는다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리로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에 결연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훼방을 놓으려는 저런 저열한 시도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도 '지방선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결과는 결국 오만과 불통의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 생각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지난 대선 패배의 교훈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내로남불식 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도 다시 뻇어가겠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투표를 다른 후보자들과 연계하겠다. 추경 예산안 심사도 제대로 안하고 질질 끌겠다. 이런식의 내로남불식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태도에 대해 이번 지선에서 또다시 심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교체를 했지만 지방 권력을 제대로 찾아와야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우리 철학과 비전을 중앙과 지방정부서 녹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전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심지어 임기가 다 만료된 문 대통령까지 나서 국민의 선택과 축복 속에 출범해야 할 윤석열 정부 앞에 재를 뿌리는 거의 악담 수준에 그치는 언사를 내뱉고 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출범하지 못하게 하고, 그 책임을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에게 덮어씌우겠다는 생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180석 의석을 흉기로 사용하는 민주당에 대해 인식 수준이 높은 국민들께서 이번 지선에서 반드시 다시 한번 심판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폭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우리가 막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이번 지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대위 부위원장은 조수진·배현진·정미경·김용태·윤영석 최고위원과 성일종 당 정책위의장이 맡았다. 선거대책본부장에는 한기호 당 사무총장, 원내대책본부장에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유세본부장에는 강민국 의원, 메시지본부장에는 박대출 의원이 임명됐다.

이날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등 광역단체장 후보 17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