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외시 30.5%↑…코스닥 첫 2조 돌파
현금배당법인 수 556개, 589개로 나란히 5%대↑
배당성향 감소 불구 주가는 지수 상승폭 넘어
지난해 현금배당 규모가 코스피는 감소한 반면 코스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은 배당금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가 20일 발표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결산·현금배당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 법인의 배당총액은 28조6000억원으로 전년(33조2000억원) 대비 약 1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총액은 2021사업연도 결산 실적을 기초로 2022년에 실시하는 현금배당을 의미한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는 경우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20조원) 대비 약 30.5%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특별배당을 통해 이례적으로 많은 배당급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닥시장은 배당금 총액이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법인들의 배당금 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8%(4378억원) 증가하며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
배당법인 수는 양 시장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배당 법인 수는 556사로 전년(529사) 대비 약 5.1% 증가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589사로 전년 대비 5.7%(32사) 늘어났다.
연속 배당법인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체 배당법인 중 2년 이상 연속 배당한 법인은 전체 배당 법인의 약 92.4%에 달하는 총 514사였다. 전년도(495사)와 비교해도 약 3.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5년 연속으로 배당한 법인 수는 432사로 전체의 약 77.7%를 차지했다. 전년(415사)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지난해 결산 배당을 실시한 법인 589사 중 360사(61.1%)가 전년(61.8%)과 유사하게 5년 연속 배당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배당률도 상승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 2.32%, 2.65%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평균 시가배당률(2.32%)이 국고채수익률(0.917%) 및 정기예금 금리(1.19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배당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주가 상승으로 인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소폭 하락(-0.113%p)했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6년 연속 초과했으며 정기예금 금리도 2년 연속 상회했다.
다만 배당성향은 나란히 감소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배당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성향(35.41%)은 전년 대비 4.14%포인트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6.9%로 산출 대상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평균 배당성향이 하락했다.
반면 배당법인의 주가는 모두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약 21.81%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63%)을 18.18%포인트 초과해 양호한 초과수익률을 시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배당 법인의 전년말 대비 평균 주가등락률은 22.4%로 코스닥지수(6.8%)에 비해 크게 높은 초과수익률을 시현했다.
거래소는 양 시장에서 모두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 노력 등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속배당기업의 증가로 향후 배당의 예측가능성 제고되면서 투자자의 배당 투자에 유리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배당법인이 우수한 장기성과를 보이고 있어 배당 기반 투자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배당 관련 정보제공 확대 및 관련 상품·지수 개발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배당 활성화 및 배당기반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