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압력 확대로 부양 행보 본격화 전망
하이투자증권은 중국 내 경기 둔화 압력 확대로 중국 정부가 경기 경착륙과 관련 정책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경기 둔화 압력 확대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행보가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월 중국 수입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는 전년동월 -0.1%(위안화기준-1.7%)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 수입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20년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당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수입 감소세 전환의 가장 큰 이유는 상하이 봉쇄 여파로 이와 함께 내수 경기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수입 위축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공산이 높은 상황이다.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차질, 주요 업체 조업 중단, 수요 위축 등 3박자가 4월 수입 둔화 압력을 높일 계획으로 5월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더불어 중국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글로벌 교역 사이클과 물가 압력과 관련된 공급망 이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물론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를 한층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행보가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 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지급준비율 및 정책금리 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부양 조치 가시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대내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둘러싼 부작용, 대외적으로는 러시아 제재와 관련된 미·중 간 갈등 등 중국 정부가 정책 대응에 있어 커다란 시험대에 올라섰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자칫 정책 대응에 실기 혹은 오판시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심각한 둔화 압력에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