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경찰청과 한국형 치안시스템 확산 및 치안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김창룡 경찰청장과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에서 만나 치안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획재정부가 추진 중인 유·무상 ODA 연계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수은은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위탁받아 운용·관리하는 우리나라의 ODA 차관 시행기관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경찰청은 한국 경찰의 치안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원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두 기관이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찰청 원조 사업과 연계한 EDCF 사업 발굴 ▲치안 분야 EDCF 사업에 대한 경찰청 기술자문 및 정보공유 ▲EDCF 사업과 경찰청 원조 사업간 연계를 통한 효과 및 지속가능성 제고 등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두 기관은 치안 분야 ODA 사업 공동 발굴과 유무상 원조 사업간 연계를 통해 원조 효과를 높이고 한국형 치안시스템 확산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들은 우선협력사업으로 앙골라 치안 강화사업을 선정했다. 2018년 기획재정부가 수은을 통해 EDCF 4400만 달러를 제공해 앙골라 루안다 113 신고센터를 완공했는데, 경찰청은 이곳에서 시스템 운영 및 범죄 예방기법 교육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 행장은 "경찰청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치안 개선 효과가 높은 EDCF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의 효과, 지속가능성 높여 개도국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도 "EDCF와의 협력을 계기로 치안 분야 국제개발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한국형 치안시스템과 장비의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