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제출·기업날인 등 디지털화
한국수출입은행은 11일부터 기업금융을 전면 온라인으로 취급하는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을 본격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업금융 전용 디지털 플랫폼은 수은 디지털 혁신전략 중 하나로, 이를 이용해 여신 신청, 약정체결, 각종 증명서 발급에 이르는 기업금융 전반의 절차가 비대면으로 가능해진다.
수은은 기업금융 절차가 비대면으로 가능해지면 여신서류 작성과 제출에 걸리는 시간이 감소해 기업의 업무 효율성이 개선되고, 정책금융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수은은 60여 종의 서류를 한글 등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도 화면에서 직접 입력이 가능한 웹 서식으로 구현해 기업의 작성 편의를 높였다.
국세완납증명서 등 16종의 서류는 정부부처, 신용평가사 등과 연계해 데이터를 직접 입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기업이 서류 제출방식을 대외연계로 선택하면 해당 서류는 제출을 면제해줄 예정이다.
서류 제출 시 법인 명의의 공동인증서로 전자서명을 완료하면 전자문서 형태로 플랫폼을 통해 수은에 즉시 제출되기 때문에 작성 내용을 종이로 출력해 법인인감을 날인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 금융권의 법인 대상 비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 상황에서 수은도 비대면 서비스 범위를 최대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수은은 대리인을 통한 법인의 비대면 회원가입을 전면 허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많은 금융권에서 법인의 비대면 계좌개설 시 대표이사가 직접 비대면 실명확인을 수행해야 하는 등 여러 제약사항이 있다.
또한 수은이 취급 중인 대부분의 기업금융 상품에 대한 승인·약정·집행·사후관리에 이르는 전체 프로세스에서 온라인 서류제출이 가능해진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 2020년 11월 디지털 전환전략 수립 이후 정책금융 접근성 제고와 고객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며 "플랫폼의 안정성 제고와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현재 구축 중인 기업금융 자동심사시스템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비대면 집행·회수 업무시스템도 연말에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