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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할당 배제"...尹, 내각 1차 인선 '실력·능력' 위주


입력 2022.04.11 03:00 수정 2022.04.10 23:3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발표

尹 "유능하게 이끌 분 발탁"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등 일부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어통사역사 제외)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윤석열 정부' 내각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장관 후보자 발탁 배경으로 '실력·능력'을 꼽았으며, '기계적 인재 할당'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실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국방부에 이종섭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각각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보건복지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대기자, 여성가족부에 김현숙 전 고용복지 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장관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번 8명 장관 후보자들 기초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영남이 5명으로 주를 이뤘다. 남성은 7명이었으며, 평균연령은 60.5세다.


먼저 출신대학을 살펴보면 서울대 3명(김현숙·원희룡·이창양), 고려대 2명(박보균·추경호), 경북대 2명(이종호·정호영), 육군사관학교 1명(이종섭)이다.


출생지는 경남 2명(이종호·이창양), 경북 1명(이종섭), 대구 2명(정호영·추경호)으로 과반이 영남 출신이다. 서울(박보균)·충북(김현숙)·제주(원희룡) 출신은 각각 1명이다. 앞서 발표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호남 출신이다.


평균연령은 60.5세로 60대가 5명(박보균·이종섭·이창양·정호영·추경호), 50대가 3명(김현숙·원희룡·이창양)이다. 여성 후보자는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이날 발표한 1차 인선에서는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각 부처를 가장 유능하게 맡아서 이끌 분을 찾아서 지명하다 보면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다. 대한민국의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으므로 지역이나 세대, 남녀, 다 균형있게 잡힐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인선에 대해 "지역·학교·정책 노선 등에서 균형이 미흡하다"고 비판했으며, 정의당은 "'경육남'(경상도 출신·60대·남성) 잔치판"이라고 꼬집었다.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내각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현역의원 추경호 1명...원희룡 ‘깜짝 발탁’


8명 후보자 중 현역 의원은 추경호 부총리 후보자 1명만 포함됐다. 현역 의원 차출 최소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김현숙 후보자는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후보자 대부분은 지난 대선 기간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까지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인물들이다. 윤 당선인 인수위에서 이미 6명(김현숙·박보균·이종섭·이창양·원희룡·추경호)이 일하고 있다.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희룡 후보자의 경우 새 정부 내각 하마평에는 꾸준히 올랐으나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의 지명은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이야말로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의 핵심 분야로 보고 있다"며 "원 후보자는 이러한 철학과 의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필로 서명한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실


한덕수,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권 행사
尹 당선인 대변인실 "책임총리 실현"


한편 인수위원회는 윤석 당선인이 그간 한덕수 총리 후보자 등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국무위원 후보자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한 총리 후보가 이번 8명의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자필로 서명한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인수위 대변인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총리 후보자가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권을 공식적으로 행사한 첫 사례"라면서 "이는 총리 후보자가 실질적인 국무위원 후보자 추천권을 행사하는 것이 책임총리제 실현의 첫걸음이라는 윤 당선인의 뜻이 담긴 절차였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주 내에 이번 1차 인선 8명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내각 인선 발표를 마친 후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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