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앞, 수수한 차림 사진 공개
공익활동 등 행보 가능성 제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자택 앞에서 소소한 차림으로 경찰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4일 공개됐다. 지난달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포착된 뒤 한 달만에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만큼 일각에선 김 여사가 조만간 공개 행보를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근처에서 자주색 후드티와 청치마를 입고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찍은 김 여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김 여사는 안경도 착용했다. 과거 검은색 정장이나 정장에 가까운 의상을 입은 모습과 달리 소탈함 차림새다.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달 4일 사전투표 이후 한 달 만이다. 김 여사는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던 지난달 10일 새벽 윤 당선인이 당사로 이동할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공식 행보에 대한 물음에 "대통령 취임식이 공식적인 인사를 드리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때 김 여사가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도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국민께 부여받은 소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미력하게나마 곁에서 조력하겠다"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당선인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익 활동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공 영역이 제대로 보듬지 못하던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김 여사가 자신이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