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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청년층 취약차주, 연체율·비중 타 연령층 상회


입력 2022.03.24 11:00 수정 2022.03.24 10:34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금융정상화 진행시 신용위험 증대 우려

서울 중구의 한 은행의 대출창구 ⓒ 연합뉴스

최근 들어 청년층을 중심으로 취약차주의 신용리스크가 확대되며, 금융정상화 이후 부실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가계대출 연체율이 금융지원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취약차주의 신용리스크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가계대출 취약차주 비중은 차주 수 기준 6.0%, 대출잔액 기준 5.0%로 2018년 3분기(7.7%, 6.5%)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왔다. 취약차주는 다중채무자(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가리킨다.


그러나 20~30대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과 연체율은 여타 연령층의 수치를 훌쩍 상회했다. 각 연령별 차주중 취약차주의 비중은 청년층 6.6%로 여타 연령층 5.8% 보다 높았다.

특히 청년층 취약차주 연체율은 여타 연령층과 달리 지난해 초부터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5.0%에서 지난해 4분기 5.8%까지 치솟으며 여타연령층 연체율(5.5%)을 추월하기에 이르렀다. 반면 청년층 비취약차주 연체율은 0.1%로 코로나19에도 크게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청년층 취약차주와 타 연령층 취약차주 수치 비교 그래프 ⓒ 한국은행

자영업자 취약차주도 리스크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자영업 대출이 증가한 가운데 일부 대면서비스업종의 매출회복 지연 등이 가중되면서 원리금상환부담이 대폭 커졌다.


취약차주중 자영업자 비중은 차주 수 기준 2019년 말 10.6%에서 지난해 말 12.1%로 늘었다.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9.6%에서 21.2%까지 올랐다. 자영업자 취약차주 연체율은 지난해 말 4.4%로 여타 다른 취약차주(5.8%)보다 낮았다.


그러나 이는 대출 확대 및 금융지원 조치에 힘입은 것으로 정상화 과정에서 부실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잠재됐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앞으로 완화적 금융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이 악화될 경우 청년층 및 자영업자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증대될 우려가 있다”며 “비은행 등 금융기관은 대출건전성 저하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자본확충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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