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인식 조사 결과…'세대·성별 갈라치기 프레임' 83.2% 동의
"내가 이대남" 인식, 20대 보수층男 44.1% 가장 높아…"이대남 아니다" 진보 50% 가장 높아
20대 남성을 이르는 '이대남'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 국민 대부분이 성별·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용어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미디어이슈인 '이대남 현상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20~50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하고, 분석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분석에 반영된 조사 응답자의 남녀 비율은 50:50, 연령별로는 20·30·40·50대가 각각 25%였다.
'이대남' 용어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 5가지 가운데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동의한 항목은 '이대남, 이대녀와 같은 구분은 성별·세대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로 응답률이 88.9%였다. '다양한 성향을 지닌 20대 남성들을 단순하게 한 집단으로 묶어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와 '이대남 용어, 나아가 20대 남성 집단 자체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항목들이 각각 85.8%와 85.0%로 2, 3위를 차지했다.
'이대남' 현상의 실체와 관련된 질문 중에 '정치인, 인플루언서 등이 세간의 관심과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활용하는 세대·성별 갈라치기 프레임이다'라는 데 83.2%가 동의했다. '일부에서 관찰되는 특성이 언론 보도 등에 의해 확대·재생산되고 부풀려진 현상이다'가 82.3%로 그 뒤를 이었다. '실제 현실에 기반한 실체가 있는 사회현상이다'에 동의한 사람들은 59.6%에 그쳤다.
우리 사회에서 '이대남'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71.1%)이 긍정(13.1%) 인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응답은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가 뚜렷했다. 스스로를 '이대남'이라고 생각하는 20대 남성들은 보수 성향 남성이 44.1%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중도 성향은 6.5%, 진보 성향은 8.3%의 비율을 보였다. 반대로 '이대남'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보수에서 진보로 갈수록 높아졌다. 보수 20.6%, 중도 41.8%, 진보 50.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