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 스텝 시사에 불확실성 여전
거래량 여전히 답보…유동성 경직
비트코인이 골드만삭스의 파생상품 출시 영향으로 반짝 반등하는데 성공했지만 금리인상 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에는 극적인 변화가 없었던 만큼 시장에서도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은 5179만6000원으로 전날 대비 0.2% 올랐다. 빗썸에서는 0.2% 내린 518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골드만삭스가 관련 파생상품 거래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반짝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며칠간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답보상태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와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낙관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물가상승이 지나치게 높다며 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 스텝’을 시사 한 상황이다.
그는 전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서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하지만 물가가 너무 높다”며 “금리 인상은 물가가 통제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기조를 좀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가격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좀 더 제한을 가하는 수준으로 움직일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반등하는 시세와 다르게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거래량도 골칫거리다. 아무리 시세가 반등하더라도 거래량이 받쳐주지 못하면 지속적인 상승이 어렵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5200만원까지 시세가 올랐지만 글로벌 일 거래량은 22일(현지시간) 기준 57억 달러에 머물며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63만1000원, 36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