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표' 새로운 영부인상 정립될까
'4멍3냥' 尹 반려동물, 대부분 유기동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가족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7마리의 반려동물로 단출하다.
김 여사는 1972년 9월 2일 태어났다. 1960년생인 윤 당선인과 나이 차는 열두 살이다. 서울 명일여고와 수원 경기대 예술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숙명여대 석사, 국민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도 경영전문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예술, 복지 행보 힘 실릴 듯
김 여사는 해외 유명 미술품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직업'이 있는 첫 퍼스트레이디다. 향후 영리업체인 코바나컨텐츠를 계속 운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했던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다양한 공개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 여사는 박물관과 전시 관련 봉사, 유기견·유기묘를 돌보는 자원봉사도 오랫동안 해 왔다. 복지 관련 행보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선대본부를 통해 밝힌 메시지에서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대통령 배우자의 최우선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건이 허락한다면 정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한 소외계층이나 성장의 그늘에 계신 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림자 내조를 하는 전통적 영부인상에서 벗어나 '김건희표' 영부인상이 새롭게 정립될지 관심이다.
'토리아빠·나비집사' 윤석열
7마리 '퍼스트 펫츠' 탄생
윤 당선자 다른 가족으로는 네 마리 개(토리, 나래, 마리, 써니)와 세 마리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가 있다. 윤 당선인이 취임하면 7마리의 '퍼스트 펫츠'가 탄생한다. 자식이 없는 윤 당선자 부부는 반려동물을 각별하게 아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페이스북 소개란에는 '토리아빠·나비집사'라고 적혀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 방송에서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 왔겠나 싶을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은 비숑 프리제 2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기동물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잘 알려진 '토리'도 윤 당선인이 2012년에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입양한 반려견이다.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 골절을 당해 안락사를 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무려 17번에 걸쳐 수술을 받게 해 지금까지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고양이 나비 입양 일지'라는 글이 올라오며 '유기묘 나비'의 입양 과정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의 반려동물 사랑은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공약집에도 나타나 있다. 공약집에는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제대로 잘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정책들이 수록돼 있다.
그는 △반려동물 표준수가제 도입 및 치료비 부담 경감 △반려동물 용품·미용·카페·훈련·장례 등 서비스 산업 육성 △불법적 '강아지 공장 근절' 등 반려동물 보호체계 정비 △개물림 등 안전사고 예방조치 강화 △반려동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쉼터 공간 확대 △동물학대 예방 및 처벌 강화 △반려동물 관련 전담기관 신설 등을 공약했다.